AI 핵심 요약
beta- 액센추어가 21일 앤스로픽과 AI 안전평가 협력을 밝혔다.
- 시장에선 AI 위협이 새 사업기회로 바뀔지 주목했다.
- 다만 수익성·독립성 논란은 여전히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월가 시선은 반반...관건은 10월 1일 실적
이 기사는 9월 21일 오후 4시5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액센추어 ① 구겐하임 악재에 눌렸다 앤스로픽 호재로 반전>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왜 액센추어인가...시장이 놀란 선택, 앤스로픽이 내세운 이유
이번 선택은 AI 업계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상주 평가자를 둘러싼 논의는 METR, 레드우드 리서치, 아폴로 리서치 같은 AI 안전 연구 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액센추어(ACN)는 딥러닝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기업으로 꼽히지 않는다.

앤스로픽은 대신 대기업과 정부 기관을 상대로 AI를 실제 도입해 본 실무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AI 혁명 이전부터 존재해 온 대형 상장사라는 점도 이유다. 앤스로픽과 이를 둘러싼 복잡한 생태계로부터 기능적으로 더 독립적일 수 있다는 논리다. 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CEO도 "안전에는 깊은 기술적 전문성과 함께 AI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임베디드 평가가 앞으로 안전 생태계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자가 주목한 지점...위협으로 여겨지던 AI가 사업 기회로
시장이 18일 장 마감 후 8% 넘게 반응한 이유는 이 협력이 액센추어의 AI 관련 서사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액센추어 주가를 짓눌러 온 것은 AI가 컨설팅 수요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그런데 AI 안전성 평가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액센추어가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면, AI는 걸림돌이 아니라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이 배타적이지 않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앤스로픽은 액센추어가 다른 AI 개발사와도 비슷한 방식으로 협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예상대로라면 앤스로픽 한 곳과의 계약을 넘어, AI 기업 전반을 고객으로 하는 평가·검증 사업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
◆ 기대와 과제
다만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우선 이 사업의 수익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양사가 밝힌 것은 5년간 각각 최소 1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이고, 액센추어가 이 사업으로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분간은 성장 동력이라기보다 투자 부담으로 먼저 다가올 수 있다.
'제3자'라는 성격을 둘러싼 회의론도 부담이다. 액센추어는 앤스로픽과 지난해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맺고 클로드 교육을 받을 3만 명 규모의 조직을 꾸렸다. 올해 3월에는 클로드 기반 보안 솔루션 '사이버.AI'를 공개했다. 올해 초에는 앤스로픽, 오픈AI, 팔란티어(PLTR) 등 핵심 AI 파트너와의 사업이 내년에 두 배 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긴밀한 사업 관계가 평가의 독립성에 의문을 낳을 수 있다.
일부 비판론자는 아모데이의 구상 자체를 AI 산업의 자율 규제이자 책임을 피하려는 시도로 본다. 앤스로픽은 이에 대해 평가자들이 "책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검증 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반박했다.
시간 외 거래의 움직임 자체도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시간 외 거래는 정규장보다 거래가 얇아 뉴스에 대한 반응이 과장되기 쉽고, 다음 거래일 정규장에서 상승 폭이 줄거나 되돌려질 수 있다. 액센추어는 지난 1년간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이 19차례에 이를 만큼 변동성이 큰 종목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날 급등을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 월가의 엇갈린 의견, 엄격해진 기준
월가의 시각도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9월 14일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75달러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비중 유지'를 유지했지만 당시 액센추어 주가는 5% 넘게 뛰었다. UBS는 AI 분야의 입지와 인수 전략에 대한 확신을 근거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75달러를 유지했다. 반면 웰스파고는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로 낮추며, 거시경제 압박이 2027 회계연도 성장 기대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CNBC 집계에 따르면 액센추어를 분석하는 28개 투자은행 중 4곳이 '강력 매수', 10곳이 '매수', 14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매수 계열과 보유 의견이 정확히 절반씩 갈린 셈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197.72달러로, 18일 종가 기준 9.06%의 상승 여력이 있다. 최고 목표주가는 329달러, 최저는 130달러로 격차가 크다. 액센추어의 미래를 보는 눈이 그만큼 갈려 있다는 뜻이다.
AI 사업의 성패는 결국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에 달려 있다. 액센추어는 구글 클라우드와 합작 사업 조직을 꾸리고 고객사에 AI 엔지니어를 투입하고 있다. AI 도입이 컨설팅과 구축, 통합 서비스 수요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경로를 확보한 셈이다. 전문 역량을 더하는 인수 역시 공략 가능한 시장을 넓히고 복잡한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능력을 키우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번 앤스로픽과의 협력은 여기에 안전성 평가라는 새로운 축을 더하는 성격이다.
투자 논리는 이렇게 요약된다. 낙관론은 AI 도입이 컨설팅과 구축, 통합 서비스 수요로 이어지고, 인수로 확보한 전문 역량이 이를 수주로 연결할 것이라는 전제 위에 서 있다. 비관론은 기업들이 재량적 기술 지출을 미루고, 일부 AI 애플리케이션이 전통적인 기술 서비스 수요를 줄여 기존 계약을 잃는 속도가 신규 수주로 채우는 속도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투자자 체크포인트...반등이 이어지려면
이날 시간 외 급등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주가 재평가의 출발점이 될지는 앞으로 몇 가지 지표에서 가려질 것이다.
첫째는 10월 1일 발표되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다. 구겐하임이 지적한 대로 주가가 이미 높은 기대를 반영한 만큼, 자체 성장률과 수주 동향, 향후 가이던스가 시험대다. 인수와 기저 효과를 걷어낸 핵심 성장률이 1%에서 개선되는지가 관건이다.
둘째는 AI 안전성 사업의 구체화다. 평가 인력의 규모, 다른 AI 개발사로의 확장 여부, 앤스로픽이 예고한 추가 평가자 발표와 METR 등과의 협업 방식이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따라 이 사업이 실체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지 가늠할 수 있다. 독립성 논란을 잠재울 운영 원칙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
셋째는 자체 성장률의 회복이다. 6월 이후 50%의 상승, 그리고 18일 시간 외 8%대 상승은 기대가 앞서 움직인 결과다. 이 기대가 정당화되려면 고객 수요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가 채용 공고, 대형 계약 체결 속도, 가격 경쟁 완화 같은 지표로 확인돼야 한다.
앤스로픽과의 협력은 올해 AI 공포에 시달려 온 액센추어에 새로운 이야기를 안겨줬다. 그러나 주가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이야기가 숫자로 바뀌어야 한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이제 발표가 아니라 실행이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