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채 수익률이 10일 PPI 충격에 급등했다.
- 브렌트유가 107달러를 넘고 연준 9월 인상 전망이 커졌다.
- 시장은 11일 나올 미국 CPI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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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07달러 돌파… 9월 美 금리 인상 확률 62%→70%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10일(현지시간)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고, 달러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10.93bp(1bp=0.01%포인트) 오른 4.946%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7.27bp 상승한 5.3587%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도 13.33bp 급등한 4.56%로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였다. 8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해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7월의 4.8%보다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에너지 가격이 8월에는 4.2% 뛰면서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에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LSEG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PPI 발표 전 62%에서 발표 후 약 70%로 뛰었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PPI 헤드라인 수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일부 항목은 시장 예상보다 조금 강했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료 등의 상승이 연준이 물가 판단의 핵심 지표로 삼는 PCE 물가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프스서드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 오스먼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시장이 PPI의 전년 대비 상승률 가속과 항공료, 병원 진료비 등 일부 항목의 강한 상승세에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높은 유가와 다음 주 연준 회의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지표를 디스인플레이션보다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모카항을 장악하면서 홍해 해운 차질 우려가 커진 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도 여전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6.3% 급등한 배럴당 1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미 빠듯한 에너지 공급에 추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바이백(조기 환매) 규모를 확대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바이백을 통해 52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사들였다. 최대 매입 한도인 60억달러에 못 미쳤고, 투자자들이 매도를 제시한 105억달러어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바이백 결과가 나온 뒤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했다.
반면 이날 실시된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발행 수익률은 5.308%로 입찰 직전 거래 수준보다 2bp 이상 낮았고, 응찰률은 2.61배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이날 입찰을 "이례적으로 강했다"고 평가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실시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3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온 직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을 줄였지만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하락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채권시장과 함께 외환시장에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8% 오른 99.06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북미 구조화상품 부문 대표는 달러 강세의 주된 동력으로 미국의 PPI를 꼽았다. 그는 "시장은 내일 CPI 발표를 앞두고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으며 CPI가 진짜 중요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음에도 달러 대비 0.19% 하락한 1.1612달러를 기록했다. ECB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유로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ECB가 금리를 올린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엔화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달러 대비 0.50% 하락한 달러당 154.32엔을 기록했다. 다만 엔화는 지난 7월 말 외환시장 개입 이후 6% 넘게 오른 상태로, 다음 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7개월 만의 최고 수준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1.38% 하락한 1351.00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PPI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물가 불안을 자극한 상황에서 CPI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에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