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는 30일 LG전을 앞두고 순위 싸움에서 흔들렸다.
- 불펜은 8월 평균자책점 6.40으로 더 나빠졌다.
- 선발과 추격조가 버티지 못해 연패가 이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부산=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선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뒤를 이어 등판하는 불펜마저 버티지 못하며 추격할 수 있는 경기마저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LG을 앞두고 "다른 팀도 그렇지만 추격조들이 볼넷이 조금 많다. 초반 싸움이 정말 중요한데 선발 투수가 점수를 줘버리고 추격조들이 3점, 4점을 준다. 조금 버텨줘야 하는데 거기서 무너지면 경기를 뒤집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롯데 불펜은 올 시즌 내내 확실한 강점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29일까지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21로 리그 6위다. 그런데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8월에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8월 구원 평균자책점은 6.40으로 리그 7위까지 떨어졌다.
단순히 점수를 내주는 것만 문제가 아니다. 김 감독이 직접 언급했듯 추격조가 볼넷 등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면서 경기 흐름을 끊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선발이 일찍 내려간 경기에서는 불펜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해야 타선에 추격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지만 오히려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29일 LG전이 대표적이었다. 선발 김진욱이 4.1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롯데는 5회초 김한결을 투입했다. 김한결은 첫 타자 구본혁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이주헌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줬다.
결국 김한결은 세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투구수 8개 가운데 볼이 6개였다. 뒤이어 등판한 이영재 역시 흐름을 완전히 끊지 못했고 롯데는 5회에만 5점을 허용했다. 4회까지 2-3으로 따라붙으며 충분히 추격을 노려볼 수 있었던 경기가 순식간에 2-8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결국 3-8, 7회 강우콜드 패배를 당해 4연패에 빠졌다.

26일 KIA전에서도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3.2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불펜을 일찍 가동해야 했다. 타선이 무려 20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뽑았지만 마운드에서 계속 실점하면서 결국 11-16으로 패했다.
불펜의 보직까지 흔들리고 있다. 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김원중은 25일 KIA전에서 5-4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호연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김 감독은 김원중 대신 이이무라 쇼타를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했다. 이이무라는 8월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장 중요한 9회를 책임지게 됐다.
문제는 마무리 앞까지 어떻게 연결하느냐다. 최준용을 비롯한 필승조가 있다고 해도 모든 경기를 이들로만 운영할 수는 없다. 특히 선발이 4~5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는 날에는 추격조가 최소 2~3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여기에서 볼넷을 남발하고 대량 실점하면 필승조를 투입할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

최근에는 선발진까지 동시에 흔들리고 있어 부담이 더 크다. 롯데 선발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4.35로 리그 4위지만 8월에는 5.81로 9위까지 떨어졌다. 비슬리는 이달 평균자책점 7.99, 로드리게스는 4.15로 외국인 원투펀치가 기대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진욱도 29일 대량 실점하면서 8월 평균자책점이 8.22까지 치솟았다.
선발이 흔들리면 불펜이 막고, 불펜이 위기에 빠지면 타선이 뒤집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선발이 일찍 무너진 뒤 추격조까지 추가 실점하면서 타선이 따라갈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경기가 나오고 있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5.21에서 8월 6.40으로 악화된 숫자가 이를 보여준다. 5강을 추격해야 하는 롯데에 이제 필요한 것은 화려한 역전승보다도 마운드가 더 이상 점수 차를 벌리지 않는 경기다. 김 감독의 말처럼 선발이 흔들린 날에도 추격조가 3~4점을 더 내주지 않고 '조금 더 버텨주는 것'. 시즌 막판 롯데가 다시 승부를 만들어가기 위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