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 김원형 감독이 22일 이병헌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 전날 벤자민도 어깨 부상으로 빠지며 마운드가 흔들렸다.
- 두산은 선발과 불펜 공백을 메울 대책 마련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5강 싸움이 한창인 두산에 부상 악재가 연이어 닥쳤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던 웨스 벤자민에 이어 좌완 불펜 이병헌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두산 김원형 감독의 마운드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좌완 이병헌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날(21일) 벤자민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말소된 데 이어 이틀 연속 핵심 투수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병헌의 부상은 지난 21일 롯데전에서 발생했다. 두산이 4-11로 패한 경기에서 이병헌은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등판, 첫 타자 고승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문제는 투구 내용만이 아니었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전민재 타석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이병헌은 통증을 참고 후속 타자들을 상대해 이닝을 끝냈지만 이튿날 부종과 불편함이 나타났고, 결국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다행히 장기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이날 "지금 상태를 봐서는 열흘 안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3~4일 정도 조절한 뒤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한다"라며 "그럴 바에는 엔트리에서 빠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두산 입장에서는 뼈아픈 이탈이다. 이병헌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39.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성적에 기복은 있었지만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이라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컸다.

더 큰 문제는 이병헌에 앞서 벤자민까지 빠졌다는 것이다. 벤자민은 지난 18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뒤 어깨에 무거움을 느꼈다.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대체 선수로 두산에 합류했던 벤자민은 안정적인 투구를 인정받아 지난달 정식 계약까지 따냈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벤자민은 일주일 뒤 다시 MRI를 찍어봐야 한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부상은 심리적인 부분도 크다"라며 "재검진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선수도 안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고민은 벤자민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카드는 아시아쿼터 좌완 타카다 타쿠토다.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지만 현재 두산 불펜에서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데다 이병헌까지 이탈하면서 쉽게 보직을 바꾸기 어려워졌다. 이병헌이 빠진 현재 1군 불펜의 좌완은 타카다가 유일하다.
김 감독 역시 "타카다가 필승조에서 워낙 잘해주고 있다. 선발로 쓰면 가장 좋은데 이병헌까지 발목을 다쳤다"라며 "내일(23일) 경기까지 치른 뒤 벤자민의 대체 선발을 고민해보겠다"고 라밝혔다. 선발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불펜의 핵심을 빼면 이번에는 뒷문에 공백이 생기는 딜레마다.
여기에 시즌 막판 또 하나의 변수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곽빈과 최민석이 대표팀 차출로 선발진에서 빠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곽빈과 최민석이 빠졌을 때 두 선발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고 있는데 벤자민까지 빠진 상태라 걱정이 크다"라고 털어놨다.

두산은 현재 57승 4무 49패로 5위에 자리하며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NC전 끝내기 패배에 이어 롯데에 4-11로 완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KIA와 LG 등 위에 있는 팀들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운드의 핵심 자원들이 연달아 빠진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악재다.
그나마 22일 롯데전 우천 취소로 두산은 잠시나마 숨을 돌릴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근본적인 고민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병헌의 공백은 비교적 짧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벤자민은 재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아시안게임까지 고려하면 선발진과 불펜을 동시에 재정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