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뮤지컬 겨울왕국이 21일 샤롯데씨어터서 한국 초연을 열었다.
- 정선아와 홍금비가 엘사·안나로 호연하며 무대를 이끌었다.
- 렛 잇 고와 무대효과가 호응을 얻었고 공연은 2027년 3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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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전 세계 1100만 관객이 관람한 디즈니 흥행 뮤지컬 '겨울왕국'이 한국 라이선스 초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펼쳐냈다. 정선아, 홍금비가 엘사와 안나로 변신하고 아름다운 스토리와 넘버, 환상적인 무대효과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낸다.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겨울왕국'이 공연 중이다. 북유럽의 문화와 판타지 효과, 부족 설화 등을 바탕으로 만든 디즈니 흥행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완벽하게 무대화돼 눈 앞에서 펼쳐지는 마법처럼 모두를 홀린다.

'겨울왕국'은 샤롯데씨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애니메이션 원작의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 로버트 로페즈의 아름다운 음악, 제니퍼 리의 극본과 '라이온 킹' '알라딘'의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제작진의 손길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글로벌 공연 예술의 장인들과 함께 한국 배우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매일의 무대를 꾸민다.
정선아는 초연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역을 맡아 여왕의 기품과 카리스마, 내면의 두려움까지 풍성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끈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서 풍부한 성량과 또렷한 발음, 마법같은 퀵 체인지 효과를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엘사의 적임자다.

안나 역의 홍금비는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 하다. 철없는 어린 공주로 그저 언니와 놀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한 듯하다. 자신을 피하는 언니를 끊임없이, 더 많이 사랑하고 낯선 왕자에게도 쉽게 마음을 준다. 경솔하게 보이기보다 그저 사랑이 넘치는 유쾌한 얼렁뚱땅 공주 캐릭터로 시종일관 웃음을 안긴다. 동시에 공연 전체의 톤앤매너를 책임진다.
여기에 퍼펫으로 등장하는 스벤, 올라프의 존재감도 인상적이다. 오랜 훈련이 필요했을 듯한 스벤의 퍼펫티어 연기와 올라프와 한 몸이 돼 관객들을 사로잡는 한규정의 능수능란한 연기가 돋보인다. 한스 왕자 역의 황건하, 크리스토프 역 신재범도 적재적소에 맞는 호흡과 존재감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무엇보다 '겨울왕국'은 이 뮤지컬을 보러 가는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전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온 히트곡 '렛 잇 고'는 엘사가 부리는 마법 효과와 어우러져 무대의 감흥을 극대화한다. 배우의 손짓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스 마법 효과와 얼음성, 눈 부시도록 반짝이는 빛과 얼음을 형상화한 연출은 그저 경이롭다. 막이 내리는 순간 객석은 환호와 감탄으로 가득 찬다.
이밖에 '사랑은 열린 문' '태어나서 처음으로' 등 익숙한 넘버들도 고음을 고음같지 않게 소화하는 배우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듣기 편안하게 완성된다. 스칸디나비아의 부족 문화를 담은 춤과 노래 장면이나, 궁전의 파티 장면에서도 수준급의 댄서들과 연출 효과로 시종일관 눈이 즐거운 느낌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그랬듯, '겨울왕국'은 내면의 두려움과 자신을 숨겨야 하는 주인공이 당당히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뒤엔 가족의 깊은, 진실된 사랑이 깔려있다. 우리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무대화되면서 더욱 실감나는 환상적인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2027년 3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