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안규백 장관이 7일 테어도로 장관과 회담했다
- 한국 방산기업의 필리핀 현대화 참여를 요청했다
- 양국은 방산·훈련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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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율동전투' 75주년… 필리핀 참전 용사 콘라드 디 얍 대위 공훈 재조명
해·공군 무기체계 협력 넘어 육군 분야까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지지 확보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에서 길베르토 테어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과 만나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방산기업에 관심을 요청했다.
양국은 기존 해·공군 무기체계 중심의 협력을 방위산업 전반으로 넓히고, 국방당국 간 정례협의와 인적 교류, 연합훈련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2026 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테어도로 장관과 한·필리핀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국방·방산 협력 발전 방안과 역내 정세를 논의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회담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장관급 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국방 협력의 외연을 넓히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안 장관과 테어도로 장관은 국방장관회담을 포함한 정례협의 체계를 활성화하고, 군 인적 교류와 연합훈련 등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양국은 해군·공군 무기체계 중심으로 축적해 온 협력 기반을 토대로 방산 분야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 3월 한·필리핀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안 장관은 한국 육·해·공군 무기체계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테어도로 장관도 한국 방위산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한·필리핀 방산 파트너십 확대에 기대를 나타냈다.
필리핀은 한국 방산의 핵심 동남아 수출 시장 가운데 하나다. 필리핀 공군은 KAI의 FA-50PH 경공격기 12대를 2017년까지 도입한 데 이어, 2025년 6월 약 7억달러 규모로 FA-50 12대를 추가 계약했다. 추가 도입분은 공중급유 능력과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갖춘 개량형으로, 203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FA-50 계열 전력은 총 24대로 늘어난다.

필리핀 해군에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600t급 호세 리잘급 유도탄 호위함 2척이 2020~2021년 인도됐다. 후속 사업으로 3200t급 미겔 말바르급 유도탄 호위함 2척도 발주돼 순차적으로 전력화되고 있다. 이들 함정은 대함·대공·대잠전 능력을 갖춘 필리핀 해군의 핵심 수상전력으로, 미겔 말바르급에는 C-Star SSM-710K 대함미사일, 수직발사체계(VLS) 기반 MICA 함대공미사일, K745 청상어 경어뢰 등을 탑재한다. 한국은 이 밖에도 필리핀에 초계함과 해양초계함정(OPV) 건조 사업을 수주하며 해군 현대화에 참여해 왔다.
이번 회담은 FA-50 경공격기와 유도탄 호위함·초계함·해양초계함정으로 이어진 해·공군 중심 협력을 육군 장비를 포함한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 전반으로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방부 보도자료에는 구체적인 육군 무기체계, 신규 사업명, 계약 규모, 도입 수량은 명시되지 않았다.
양국 장관은 6·25전쟁 참전으로 이어진 역사적 연대도 재확인했다. 안 장관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필리핀군이 활약한 '율동전투' 75주년을 맞아 테어도로 장관의 방한을 환영했다.
또 국가보훈부가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한 고(故) 콘라드 디 얍 필리핀 육군 대위를 언급했다. 테어도로 장관은 한국 정부가 디 얍 대위의 공훈을 기리고 감사를 표한 데 사의를 밝혔다.

안 장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역할도 평가했다. 그는 아세안 평화유지활동(PKO) 등을 포함해 국방부 차원에서 필리핀의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도 의제로 다뤄졌다. 안 장관은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테어도로 장관은 이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