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홈플러스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월드컵점 대부료 등 131억원을 미납했다.
- 서울시설공단은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에 따라 공익·재단채권으로 미납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 홈플러스 경영위기로 회수 난항이 예상돼 서울시 세외수입 감소 등 재정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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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인가 시 수시·우선 변제 촉구…파산 땐 법적 대응
경영 정상화 여부 불투명...서울시 세외수입 영향 전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홈플러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월드컵점 운영과 관련해 서울시설공단에 대부료 등 총 131억원을 미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비용은 서울시 세외수입으로 귀속되는 만큼, 시의 재정에 영향이 생길 전망이다. 공단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에 따라 미납 채권 회수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실제 회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 홈플러스, 대부료 129억·교통유발부담금 1.9억 미납
31일 서울시의회 한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월드컵점 운영과 관련해 공단에 총 131억원300만원을 미납했다. 건물 대부료(2026년 5월 23일~2027년 5월 22일 이용분) 129억1100만원과 교통유발금 1억9200만원이 미납금으로 잡혀 있다. 당초 대부료는 지난 4월 23일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은 지난해 11월 28일까지 납부했어야 하는 금액이다.

2003년 5월 개점한 홈플러스 월드컵점은 마포구 성산동 일대 서울월드컵경기장 건물 내 1층과 2층에 위치한다. 전체 건물을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고 서울시설공단이 운영을 대행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서울시설공단과 대부 계약을 맺고 2003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20년간 월드컵점 건물을 사용했다. 홈플러스가 공단으로부터 건물을 임대하고, 일부 공간을 입점 상인에 다시 임대를 주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계약 기간이 끝난 2023년 5월 서울시설공단이 진행한 '서울 월드컵경기장 내 대형 할인점 입찰 경쟁(최고가)'에 참여해 낙찰에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5월부터 2043년 5월까지 20년이다. 대부면적은 5만9998.8㎡, 연간 대부료는 129억1100만원이다. 1층은 홈플러스 매장으로 활용됐다. 2층에서는 식당, 카페, 의류, 잡화 등 입점 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 66개가 운영됐다.
지난해부터 홈플러스 경영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미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4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온라인 유통 위주로 소비 환경이 변화하면서 수익 감소를 겪은 탓이다. 2015년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고가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재무 부담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설 투자와 경쟁력 강화에 충분한 자금을 투입하지 못하면서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는 시각이다.
◆ 서울시설공단, 채권 회수 총력...경영 정상화 여부 변수
서울회생법원은 9월 초까지 채권단 동의 등 관계인집회를 거쳐 회생계획안의 최종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설공단은 결과를 지켜본 뒤 미납된 채권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시 공단은 미납 채권의 수시·우선 변제를 촉구할 예정이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는 '공익채권은 회생 절차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변제한다', '공익채권은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우선해 변제해야 한다' 등 내용이 담겨 있다.
파산선고가 이뤄질 시 공단은 법적 조치에 돌입할 계획이다. 법원 감독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법적 수단을 병행한다. 홈플러스 측과 퇴점 일정을 협의한 후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을 추진한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특별순찰과 보안도 강화할 예정이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재단채권은 파산절차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변제한다', '재단채권은 파산채권보다 먼저 변제한다'는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 공단은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회생 개시 여부와 무관하게 서울시설공단이 미납 채권을 회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메리츠금융그룹이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임직원 급여, 온·오프라인 매장 필수 운영비 등 선집행해야 할 비용이 크다. 지난해 회생절차 신청 이후 제조사들로부터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정상 영업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상품 수급이 필수적이지만, 협력업체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설공단이 홈플러스로부터 받는 대부료와 교통유발부담금은 서울시 세외수입으로 전액 귀속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도 홈플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채권을 전액 회수하고 시설 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우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포의 정상 운영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공유재산인 만큼 시설 운영의 안정성과 공공성 유지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계획"이라며 "현재 홈플러스는 영업재개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홈플러스의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