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이 26일 KIA전에서 김윤하를 선발로 기용했다.
- 배동현 2군행·알칸타라 부상으로 선발 두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 설종진 감독은 투구 수 70개 안팎 관리하며 미래 선발 자원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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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이 선발진 재편의 첫 카드를 꺼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배동현이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그의 빈자리를 김윤하가 메운다.
키움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김윤하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윤하의 선발 등판은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배동현이 2군으로 내려간 데 이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지난 24일 "배동현을 뺀 가운데 알칸타라까지 다쳤다. 1선발과 5선발 자리에 모두 구멍이 생겼다"라며 "원래 알칸타라는 다음 주 화요일 LG전에 등판할 차례였는데 그것보다 당장 일요일 KIA전에 나설 투수부터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김윤하의 등판은 확정되지 않았다. 설 감독은 "현재 4명 정도의 후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일단 KIA전은 불펜 데이 형태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한 뒤 "정현우가 빌드업을 하면서 조금씩 이닝을 늘려야 할 것 같고, 김윤하 역시 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심 끝에 내린 사령탑의 선택은 김윤하였다. 설 감독은 25일 김윤하를 선발로 낙점한 뒤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불펜 기용은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선발의 이닝보다는 투구 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한다"라며 "7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다면 투구 수와 관계없이 한 이닝 정도는 더 맡길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윤하에게는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다.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윤하는 입단과 동시에 미래 선발 자원으로 육성됐다. 고졸 신인임에도 2024시즌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1군 무대를 경험하며 기대를 모았다.
다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데뷔 첫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고, 시즌 후반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2025시즌도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5시즌 19경기에서 승리 없이 12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고, 2024년 후반기부터 이어진 연패가 계속되면서 개인 선발 17연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개막 직전에는 어깨 부상까지 겹쳤다. 재활을 마친 뒤 5월 처음 1군에 합류한 김윤하는 불펜으로만 5경기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후 알칸타라가 팔꿈치 염증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하면서 지난 5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팀도 1-8로 패하면서 개인 선발 연패는 18경기로 늘어났다.

이는 심수창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LG와 넥센(현 키움)에서 기록한 KBO리그 투수 최다 선발 연패 공동 2위 기록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장시환(LG)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기록한 19연패다.
첫 선발 등판 이후 다시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였던 김윤하는 배동현의 2군행으로 또 한 번 선발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잡았다.
이번 등판은 단순한 대체 선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키움은 당장 선발 공백을 메워야 하는 동시에 미래 선발 자원을 육성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설 감독이 투구 수를 70개 안팎으로 제한한 것도 무리하게 긴 이닝을 맡기기보다 안정적으로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결정이다.
김윤하에게도 이번 등판은 다시 한 번 자신을 증명할 무대다.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면 배동현이 복귀한 이후에도 선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또다시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