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가 14일 메모리 호황 속 MX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 AI 서버용 HBM 수요로 메모리값이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
- 22일 공개될 Z폴드8·플립8 가격 전략이 반등 관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반도체 호황이 완제품 압박…삼성 'DS·MX' 실적 희비 엇갈려
Z폴드8 가격·라인업 재편 주목…ASP 높여 하반기 수익성 시험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폰 사업은 같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메모리 호황이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는 제조원가 상승으로 되돌아오면서 반도체 호황이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호황의 역설'이 현실화하고 있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갤럭시 Z폴드8·플립8의 관전 포인트도 가격과 제품군 재편으로 MX사업부의 수익성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DS는 웃고 MX는 울고…메모리 호황의 역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사업부 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반면 MX사업부는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올해 2분기 최대 1조5000억원(삼성증권)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각각 1조원 안팎의 적자를 예상했다. 5000억~8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배경에는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구조 변화가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과 설비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스마트폰과 PC에 쓰이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재고까지 빠르게 소진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여기에 온디바이스·에이전트 AI 확산으로 스마트폰의 메모리 탑재량도 늘어나면서 수요는 유지되는 반면 공급은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삼성도 예외 없다...MX도 메모리값 부담
이 같은 원가 부담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아이폰18 프로맥스의 부품원가(BOM)가 전작보다 약 3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원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다. 애플 역시 제품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늘어난 부품비를 모두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를 생산하는 동시에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사실상 유일한 글로벌 기업이다. 하지만 같은 회사라고 해서 MX사업부가 반도체를 유리한 가격에 공급받는 구조는 아니다. MX사업부도 반도체 부문과 치열한 가격 협상을 벌여야 한다. 실제로 MX사업부는 원가 안정을 위해 장기 공급계약을 요구했지만, DS사업부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기존의 분기별 가격 협상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가격이 오를수록 MX사업부의 원가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MX사업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메모리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출고가를 인상하거나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프리미엄 모델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애플은 최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300달러 인상했고, 중국 비보·오포·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도 잇달아 가격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온 애플까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메모리 공급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Z폴드8 가격 전략 시험대…ASP 높여 수익성 회복 노려
오는 22일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시리즈가 하반기 MX사업부 수익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판매량 확대만으로는 실적 개선이 어려워진 만큼, 평균판매가격(ASP)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갤럭시 Z폴드7을 계승하는 Z폴드8 울트라의 미국 출고가가 2099달러로 책정돼 전작보다 100달러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899달러부터 시작하는 와이드형 Z폴드8을 새롭게 추가해 폴더블 제품군을 이원화하고,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Z폴드8 울트라를 대화면과 고성능 카메라, AI 기능을 갖춘 초프리미엄 모델로 포지셔닝해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이를 통해 ASP와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강세 장기화 변수…증권가도 전망 엇갈려
삼성전자의 폴더블 가격 전략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를 두고 증권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내년 MX사업부 실적 전망만 봐도 삼성증권은 15조209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한 반면, 현대차증권은 7조399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이처럼 전망이 크게 갈리는 것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얼마나 장기화될지에 대한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높아진 원가 부담을 스마트폰 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으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반면 초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한 메모리 용량이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메모리 탑재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면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 제조사들은 수익성을 일부 희생하면서도 가격 인상 폭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