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13일 레버리지 청산과 온체인 유동성 감소 속에 6만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줄며 대기 매수 자금이 약화됐지만, 피델리티는 5만8000달러를 장기 매집 지지선으로 본다고 했다.
- 이번 주 발표될 미국 CPI·PPI와 은행 실적, 연준 금리 전망이 비트코인 6만달러 방어와 추가 조정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피델리티 "5만8000달러 지지선 주목"
이번 주 CPI·PPI가 단기 방향성 좌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3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 레버리지 청산 영향으로 6만3000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니라 온체인 유동성 감소와 위험자산 자금 이동,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이날 장중 약 6만2800달러까지 하락했다. 아시아 오전 6만4300달러 부근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낙폭을 키웠지만, 새로운 악재가 나온 것은 아니었다.
한국 시간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2919달러로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여전히 24시간 전에 비해 1.65% 내린 수준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1.24% 하락한 1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NB, XRP, 도지(DOGE), 하이퍼리퀴드(HYPE)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내림세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동안 5만9000~6만6000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여 왔으며 이번 하락도 박스권 내 레버리지 청산의 성격이 강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청산 규모는 최근 30일 최대치의 약 6분의 1에 그쳐 과거 급락 국면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개별 악재보다 거시경제 변수와 위험자산 심리에 좌우되는 모습이라고 보고 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미국 ADR 상장 이후 차익실현과 보통주에서 ADR로의 자금 이동 영향으로 서울 증시에서 하락했다. 두 자산의 움직임이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AI·반도체 업종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최근 비트코인에 가해진 매도 압력의 약 30%가 AI 관련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스테이블코인도 수년 만에 최대 감소…온체인 유동성 경고음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77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실제 거래에 쓰이는 '대기 자금'이 줄었다는 의미로, 2022년 5월 테라-루나 붕괴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RWA.xyz 집계 기준으로도 전체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5월 고점보다 약 100억달러(약 3%) 감소했다. 감소율은 2023년 이후 가장 크지만,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으로 시장 전반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던 2022년 '크립토 윈터' 당시의 26% 급감과 비교하면 아직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매수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금인 만큼, 공급이 줄어든다는 것은 시장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매수 여력이 그만큼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감소폭은 과거 약세장처럼 대규모 자금 이탈이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감소는 시장을 양분하는 두 발행사가 주도했다.
테더(USDT)는 시가총액이 약 1900억달러에서 1840억달러로 약 60억달러 줄었고, 서클의 USDC도 800억달러 수준에서 약 730억달러로 감소하며 약 70억달러가 빠졌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의 대표적인 결제 통화이자 온체인 유동성 공급원이다. 공급 감소는 신규 매수 자금이 줄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이번 감소가 장기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윈센트의 폴 하워드 수석 디렉터는 "최근 감소는 장기 성장 추세 속 일시적인 조정"이라며 "유동성 변동은 정상적인 현상이며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통과 이후 신규 발행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팍소스가 발행한 USDG는 유통량 32억달러를 넘어섰고, 앵커리지 디지털과 홍콩 OSL그룹이 발행한 USDGO도 약 9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결제업체들이 참여하는 오픈USD(OpenUSD)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 피델리티 "5만8000달러는 장기 지지선…매집 구간 진입"
기술적으로는 장기 매집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피델리티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인 주리엔 티머는 자신이 수년간 활용해 온 '파워 법칙(Power Law)' 모델에서 비트코인이 하단 지지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모델상 장기 지지선은 약 5만8000달러다.
비트코인은 최근 6만27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이 지지선에 접근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추세선보다 얼마나 위나 아래에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는 현재 -56%까지 내려왔다. 이는 차트상 '매집 구간'으로 분류되며 2018년과 2022년 저점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대비 금 비율의 52주 지표도 약 -100%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티머는 아직 바닥을 단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만달러를 돌파할 당시 형성됐던 투기적 프리미엄은 대부분 사라졌고 글로벌 통화 공급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다시 확대되기 전까지는 강한 상승 동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지지선 근처에서 수개월 동안 횡보한 뒤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 투기 자금은 이미 비트코인에서 금으로, 다시 반도체주로 이동했다"며 현재 시장의 중심은 AI와 반도체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 이번 주 CPI가 최대 변수…'6만달러 사수' 시험대
시장 관심은 이제 미국 경제지표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JP모간·씨티그룹·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XYO 공동창업자 마커스 레빈은 "CPI와 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 실적도 중요 변수다.
대출 수요와 소비, 신용 건전성이 양호하게 확인될 경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전망이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을 지켜낼지, 아니면 장기 지지선인 5만8000달러를 향해 추가 조정을 받을지를 결정할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