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비디아는 7일 애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 올해 엔비디아 주가는 6% 상승에 그치며 밸류에이션 조정 속 투자자들이 다른 AI 수혜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 애플·알파벳 주가는 각각 15%, 18% 오르며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올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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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밸류에이션은 2013년來 최저…월가 "AI 해자 흔들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종목코드:NVDA)가 1년 넘게 지켜온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AAPL)에 내줄 위기에 놓였다. 두 회사 간 시가총액 격차가 약 2000억 달러(약 280조 원) 수준까지 좁혀지면서다.
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엔비디아보다 약 2000억 달러 낮은 가치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6% 오르는 데 그쳤으며, 2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63배로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지표가 15.5배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애플 주가는 올해 15% 상승했다. 애플이 인공지능(AI)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두 기업 간 격차는 지난해 8월 4일 엔비디아가 애플보다 최대 1조 3700억 달러(약 1918조 원)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라섰다.
◆ "엔비디아를 넘어선 AI 투자처 찾는 흐름"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 조정은 AI 인프라 투자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AI 수혜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 레이놀즈 글렌메드 투자전략 부사장은 마켓워치에 "2026년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너머의 AI 투자 기회를 찾는 흐름으로 정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주식이 되면 자신의 해자를 허물려는 투자자들의 표적이 된다"며 "지금 이런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놀즈 부사장은 AI 하드웨어가 향후 활용 목적별로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은 이미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애플도 최근 브로드컴(AVGO)과 맞춤형 반도체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중심의 독점 구도가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3조 달러 밑돌아…AI 성과에 의문
현재 시가총액은 애플 약 4조 5600억 달러(약 6384조 원), 엔비디아 약 4조 7800억 달러(약 6692조 원), 알파벳 약 4조 4300억 달러(약 6202조 원)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조 달러(약 4200조 원)를 밑돌며 이들과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경쟁력과 막대한 투자 성과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자체 AI 기능 일부를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보완하는 등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대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레이놀즈 부사장은 애플의 올해 강세가 AI 산업에서 "공급 측과 수요 측 사이의 역관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이제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뿐 아니라, AI 기능을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기업에도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애플·알파벳, 매그니피센트7 중 올해 강세 주도
올해 들어 알파벳 주가는 18%, 애플 주가는 15% 상승하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미국 초대형 기술주 7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두 기업은 현재까지 상승률이 S&P500 지수 상승률(9%)을 웃돈 유일한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률은 6%에 그쳤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