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7일 바레인을 3-1로 꺾고 AVC컵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한국은 강한 서브와 블로킹으로 경기 주도하며 지난해 바레인에 당한 준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 신호진·정한용·임재영 등 공격진 활약 속 세계랭킹 포인트를 올린 한국은 28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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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디펜딩 챔피언 바레인을 꺾고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AVC컵)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인도 아메다바드 비어 사바르카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AVC 네이션스컵 준결승에서 바레인을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23-25, 25-20)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1패(승점 9)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지난해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바레인까지 꺾으며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바레인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도 1년 만에 깨끗하게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4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랭킹 포인트 4.41점을 추가해 총 146.97점을 기록했다. 23위 카타르(147.27점)와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라미레스 감독은 카타르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꺼내 들었다. 세터 황택의(KB손보)를 중심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로 신호진(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로 정한용과 임재영(이상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최준혁(대한항공)과 박창성(OK저축은행), 리베로 김영준(우리은행)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서브와 높이를 앞세워 흐름을 장악했다. 중앙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촘촘한 블로킹으로 바레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에서 11-4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접전 끝에 따낸 한국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3세트에서는 바레인의 반격이 거셌다. 상대 공격이 살아나며 접전이 이어졌고, 한국은 23-23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4세트 들어 다시 집중력을 되찾은 한국은 신호진과 정한용, 임재영의 좌우 공격이 살아났고, 박창성과 최준혁의 중앙 공격까지 효과적으로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후반부에는 정한용의 강타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임재영이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책임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은 눈부셨다. 아포짓 신호진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6점을 폭발시키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정한용도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임재영 역시 12점을 보태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들블로커 박창성과 최준혁도 각각 9점과 8점을 기록하며 높이 싸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터 황택의는 빠른 공격 템포와 중앙 속공을 적절히 조율하며 공격진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황택의를 중심으로 신호진과 임재영의 빠른 공격, 정한용의 해결 능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은 한층 완성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박창성과 최준혁을 중심으로 한 블로킹까지 안정감을 찾으며 공수 균형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이번 승리는 라미레스 감독에게도 의미가 컸다. 바레인은 그가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직접 지휘했던 팀이다. 옛 제자를 상대로 거둔 승리이자, 지난해 준결승 패배를 되갚은 값진 승리였다.
2023년과 2024년에는 3위, 지난해에는 4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30분 인도-인도네시아전 승자와 맞붙어 대회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