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도시바가 26일 10년 전 매각한 반도체·원전이 AI 시대 핵심 산업으로 재부상했다고 보도했다
- 키옥시아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에서 분리된 뒤 AI 수요로 기업가치가 급등했고 도시바 지분은 16%에 그쳤다
- 웨스팅하우스 원전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로 재평가되며 도시바의 과거 생존 전략이 값비싼 기회 상실로 남게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시바가 10년 전 경영위기 속에서 포기했던 반도체와 원자력발전 사업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황금알'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존을 위해 내놓았던 자산들이 AI 열풍의 최대 수혜 분야로 재평가되면서 '도시바의 아이러니'가 새삼 회자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도시바가 경영위기 과정에서 손을 뗀 반도체 메모리와 원전 사업이 AI 시대를 맞아 다시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반도체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다.
키옥시아는 원래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부였다. 도시바는 2017년 미국 원전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자본 잠식에 빠지자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메모리 사업을 매각했다. 당시로서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AI 시대가 열리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는 급등했다. 지난 25일 기준 시가총액은 56조엔으로 불어나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024년 12월 상장 당시 공모가(1455엔)와 비교하면 주가는 70배 넘게 상승했다.
현재 도시바가 보유한 키옥시아 지분은 약 16%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도시바는 AI 시대 최대 수혜 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한 핵심 사업을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손에서 놓은 셈이 됐다.
다만 이를 단순히 '실패한 경영 판단'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당시 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천문학적인 손실로 수천억엔 규모의 자본 잠식에 빠졌고,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반도체 사업 매각은 기업 생존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선택지 가운데 하나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당시 경영진이 상장 유지를 위해 대규모 증자를 추진했지만 결국 상장 폐지로 이어졌다고 전하면서, 위기 한복판에서 장기적인 기업가치까지 고려한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다고 당시 관계자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아이러니는 반도체에서 끝나지 않는다. 도시바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원전 사업 역시 AI 시대를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미국 신규 원전 건설 과정에서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떠안았다. 결국 2017년 웨스팅하우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이는 도시바 경영 위기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하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원으로 원자력발전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정부도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웨스팅하우스는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10년 전 도시바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원전 사업이 이제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재평가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도시바는 현재 일본산업파트너스(JIP) 산하에서 재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발전 설비와 송배전 장비, 엘리베이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방산과 양자기술, 피지컬 AI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AI가 산업의 가치 지형을 얼마나 빠르게 바꿔놓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0년 전 도시바가 생존을 위해 포기했던 반도체와 원전은 이제 AI 시대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의 선택은 불가피한 생존 전략이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돌아보면 도시바가 놓친 가장 값비싼 기회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