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염경엽 감독은 21일 핵심 타자들 부진을 우려했다
- 홍창기·박동원·신민재·문성주 타격 부진이 지속됐다
- 송찬의·박해민 활약에도 우승 위해선 주축 반등이 절실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팀의 핵심 타자들인 홍창기, 박동원, 문성주, 신민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홍)창기와 (박)동원이, (문)성주가 빨리 살아나야 LG다운 야구를 할 수 있다. 다만 오래 걸리는 것 같다"라며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세 선수의 부진은 올 시즌 LG 타선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팀은 송찬의, 박해민, 오스틴 등의 활약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 입장에서는 결국 주축 선수들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홍창기다. LG의 간판 리드오프인 홍창기는 2016년 부터 2025년까지 통산 타율 0.306, 통산 출루율 0.42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출루 머신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62경기에서 타율 0.243, 출루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670에 머물고 있다. 특히 홈런이 아직 없고 장타 생산 능력도 크게 떨어졌다.
홍창기의 부진 배경에는 지난해 수비 과정에서 당한 무릎 인대 부상의 여파가 있다. 시즌 아웃급 부상을 딛고 돌아왔지만 예전과 같은 타격 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적응 문제도 겹쳤다. 과거에는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을 많이 얻어냈지만,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타격 밸런스까지 흔들렸다.
박동원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2023년 LG 이적 후 줄곧 중심타선을 책임졌던 그는 올 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헛스윙 비율이 29.6%로 LG 입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해 22개의 홈런과 함께 76타점으로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LG 공격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빠른 공 대처와 변화구 대응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석에서의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삼진이 늘었고,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도 예년만 못하다. 어느덧 타율도 0.234로 떨어졌으며, 홈런도 7개에 불과하다.
신민재의 부진도 빼놓을 수는 없다. 신민재는 지난 시즌 LG 공격의 핵심 축이었다. 홍창기가 이탈한 상황에서 리드오프 역할까지 수행하며 타율 0.313, 145안타, 87득점, 61타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7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도 0.395에 달하며 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더해지며 공수 양면에서 팀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2026시즌은 흐름이 완전히 달랐다. 시즌 개막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됐던 신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그의 수비 기여도를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부여해왔다.

꾸준한 기회에도 이번 시즌 타율은 0.232, 출루율도 0.326으로 큰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다. 6월 타율도 0.220으로 좀처럼 타격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는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라며 오히려 감싸줬다.
문성주의 경우 앞선 세 선수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시즌 초반 복근 뭉침 증세 등 잔부상에 시달렸고, 최근에는 극심한 기복이 나타나고 있다. 4월까지 타율 0.366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준 그는 부상 회복 후 복귀한 6월에 치른 14경기 중 절반인 7경기에서 무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0.301인 교타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낯선 모습이다.
문성주는 원래 콘택트 능력과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난 타자다. 하지만 부상 이후 타격감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있다.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 날도 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침묵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타순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인 만큼 LG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LG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다. 가장 큰 수확은 송찬의의 성장이다. 송찬의는 최근 타격감이 폭발하며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지난 19일 두산전에서는 홈런을 포함한 4안타 경기를 펼쳤고, 6월 타율은 무려 0.467이며 타점도 12개를 올렸다. 염 감독은 공개적으로 "내 마음속에서는 주전으로 확정됐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박해민 역시 리드오프와 중심타선 사이를 오가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보경과 오스틴은 꾸준히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으며, 백업 야수인 구본혁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과거 같으면 주축 선수들의 동반 부진이 곧바로 팀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겠지만, 현재 LG는 선수층의 힘으로 이를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LG가 시즌 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홍창기와 신민재의 출루 능력, 박동원의 장타력, 문성주의 정교함이 되살아나야 한다. 염 감독 역시 "창기와 동원이, 성주가 살아나야 우리가 설정한 올 시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라며 "정규시즌 반환점이 다 돼 가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분명 올라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