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구글은 7세대 TPU부터 미디어텍·마벨과 협력해 브로드컴 의존도를 낮추며 칩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 엔비디아는 NV링크·광연결·마벨 제휴로 UA링크 진영과 브로드컴까지 포위하며 연결 표준·차세대 기술 주도권을 노렸다.
- 다만 브로드컴은 장기 계약·기술 격차·시장 확대에 힘입어 단기간에 점유율 60% 수준의 지배력이 흔들리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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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연결 선점 경쟁도, 마벨-엔비디아 협력 포함
아직은 견고한 브로드컴 입지, 설계 기술 격차
"승패 너머 엔비디아, 어느 쪽서도 매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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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브로드컴 흔들기 ①마벨로 엮는 NV링크 포위망>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구글의 다변화는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7세대 TPU '아이언우드'부터 미디어텍이 브로드컴 방안보다 20~30% 저렴한 추론용 버전 설계에 참여했다. 차세대 TPU v8에서는 훈련칩을 브로드컴이, 추론칩을 미디어텍이 맡는 분업이 예정돼 있다. 구글은 마벨과도 추론용 칩 2종(TPU 보조용 메모리 처리 유닛과 추론 전용 TPU)의 개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이 계약으로 이어지면 엔비디아가 키운 2위가 1위의 최대 고객 기반까지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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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표준 진영 대결
포위는 고객 확보전에 그치지 않는다. 칩과 칩을 연결하는 기술의 표준을 둘러싼 진영 대결로도 이어진다. 엔비디아의 NV링크는 엔비디아 단독의 사유 표준이지만 이미 대규모로 배치돼 사실상의 업계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반대편에는 AMD·인텔이 주도하고 브로드컴이 참여해온 개방형 표준 'UA링크'가 있다. 엔비디아가 앞설수록 한 회사에 묶이기를 꺼리는 대형 고객들이 개방형 대안을 키울 이유도 커진다.
마벨은 개방형 표준 진영인 UA링크 컨소시엄에도 이름을 올렸던 설계사다. 그런 마벨이 20억달러 투자를 계기로 엔비디아 쪽 핵심 파트너가 됐다. 공식 탈퇴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개방 진영에서의 역할은 이전보다 모호해졌다. 엔비디아의 포위가 브로드컴의 매출 기반과 함께 표준 대결의 협력 기반까지 겨냥하는 셈이 됐다.
◆광연결 선점 경쟁
엔비디아와 마벨의 협력은 차세대 연결 기술인 광연결까지 포함한다. 두 회사는 20억달러 투자 발표 때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공동 개발을 협력 분야에 넣었다. AI 데이터센터가 커지면서 구리 배선의 한계가 드러났고 빛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광연결이 다음 기술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광 부품 업체들에도 잇따라 투자한 것은 다음 세대 연결 기술에서도 과금 기반을 미리 확보하려는 행보다.

마벨은 관련 기술을 미리 확보했다. 작년 12월 광연결 스타트업 셀레스셜AI를 인수해 칩 사이를 빛으로 잇는 '포토닉 패브릭' 기술을 갖췄다. 아마존은 상용화 전부터 구매 의사를 보였다. 브로드컴도 공동패키지광학(CPO) 방식으로 같은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고객 확보전과 표준 경쟁에 이어 차세대 기술에서도 같은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아직은 견고한 브로드컴
다만 엔비디아의 포위망 형성이 단기간에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설계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키기는 어렵다. 수년치 매출이 장기 계약으로 이미 확정돼 있고 설계 기술의 우위도 단기간에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은 올해 4월 구글과 2031년까지 TPU 여러 세대를 공동 개발·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앤스로픽·오픈AI와도 수년 단위의 대규모 공급 계약이 진행 중이다. 2분기 AI 반도체 수주는 300억달러를 넘어 출하액(108억달러)의 약 3배에 이르렀다. JP모간은 브로드컴의 설계 기술이 경쟁사보다 18개월 이상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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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약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시장의 확대 자체에도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AI 서버용 ASIC 출하가 2024년부터로 봤을 때 내년까지 3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올해 1월)한다. 같은 기간 마벨의 출하량은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같은 추정에서 브로드컴은 내년에도 설계 서비스 시장 점유율 60%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마벨이 성장세가 거세다고 해도 아직은 브로드컴의 몫을 줄이는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승패 너머의 엔비디아
포위의 성패와 무관하게 엔비디아는 유리한 자리를 확보했는 평가가 나온다. 맞춤형 칩 확산이 더디면 GPU 매출이 유지되고 확산이 빨라져도 그 칩이 NV링크퓨전을 거치는 한 부품·라이선스 매출로 돌아오기 떄문이다. 경쟁의 기준이 칩 성능에서 인프라 표준의 장악으로 바뀌는 가운데 대부분의 경로에서 매출 창출을 확보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