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에코플랜트가 10일 임시주총에서 6500억원어치 전환우선주를 매입해 프리IPO 투자금 반환을 마무리했다.
- FI 컨소시엄은 4년 만에 약 2484억원 이자를 거둬, 이는 SK에코플랜트 작년 영업이익의 75% 수준이다.
- 상장 지연으로 재무 부담이 커졌지만, 반도체 자회사 편입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9314억원으로 급증해 실적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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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자 7.5% 수준에서 투자금 회수에 합의…이날 CPS 매입 완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과정에서 유치한 투자금 반환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상환으로 재무적 투자자(FI) 측에 지급되는 이자 규모만 지난해 영업이익의 75%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장 지연에 따른 대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오전 10시 수송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잔금 납입 등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금 반환 작업은 최종 종료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상장을 조건으로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8000억원(CPS 6000억원, 구주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러나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금융위원회 징계와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기조가 맞물리면서 기한 내 IPO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결국 SK측은 연 7.5%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선에서 투자금 회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주)SK가 보통주와 CPS 일부를 포함해 3984억원을 선매입했고, 이날 SK에코플랜트가 남은 6500억원의 CPS를 매입하면서 총 상환 금액은 1조484억원으로 확정됐다. FI 컨소시엄이 원금을 제외하고 4년 만에 거둔 순수익(이자)은 약 2484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이자 규모는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75%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약속을 지키지 못한 대가로 대규모 금융 비용을 지출하게 되면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회복과 자회사 편입 효과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재무 부담을 상쇄하는 요인이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2% 급증했다. 리밸런싱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된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번 IPO 좌절로 재무 부담을 겪은 상태에서, 남은 과제는 IPO 재추진 시점이다. 당초 올해 초 예비심사 청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배경에는 시장 상황뿐 아니라 정책적 불확실성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할 경우 발생하는 주주 권익 침해 방지를 위해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시행 예정 시점은 7월이다. 업계에서는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향후 IPO 재개 여부와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