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해시가 국내 대표 건축가 작품을 통해 생활·문화공간을 확충했다
- 봉하마을 묘역·국립김해박물관·김해기적의도서관이 역사·공공성을 담은 건축 명작으로 평가된다
- 지역 건축자산을 관광·도시경쟁력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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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 곳곳에 국내 대표 건축가들이 설계한 시설이 자리해 시민 생활과 문화 공간을 함께 채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처럼 독창적인 건축으로 이름을 남긴 인물들이 세계 건축사에 발자취를 남긴 가운데 김해시에도 저명한 한국 건축가들의 작품이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국립김해박물관, 김해기적의도서관이 꼽힌다. 이들 시설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공공성을 함께 담아낸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은 건축가 승효상 작품이다. 승효상은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지냈고 '빈자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묘역은 화려한 기념비 대신 소박하고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낮은 너럭바위 형태의 묘비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구조로 꾸몄다.
이곳은 권위적이지 않은 추모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봉화산 정토원 옆에 있는 바람개비 책방도 승효상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의 한국 문화예술 공헌을 인정해 2007년 대한민국예술문화상을 수여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건축가 고 장세양의 유작이다. 가야 건국설화가 깃든 구지봉 자락에 들어선 이 박물관은 역사적 장소성과 문화적 상징성을 해치지 않도록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중시해 설계됐다.
박물관은 원과 사각형의 구조를 활용해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관계를 드러냈다. 정문을 통해 도시 김해와 연결되도록 했고, 전시동은 주변 지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구성했다. 철판 외장재는 시간이 지나며 색이 변하도록 해 철기문화와 변화의 흐름을 상징한다.
김해기적의도서관은 건축가 고 정기용의 작품이다. 정기용은 사람과 자연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축을 추구한 인물로 생태적이고 공공적인 건축 철학을 남겼다. 김해기적의도서관은 그의 마지막 유작 가운데 하나로 건축이 사람과 소통하고 공동체와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건축자산을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디자인혁신구역을 지정하고 우수 건축가가 참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 고유의 건축자산과 경관자원을 발굴하면 도시 경쟁력과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들의 철학이 살아 숨 쉬는 작품들이 도시 곳곳에서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며 "김해의 건축 명작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