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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국립암센터, 4차 병원 수준 특수병원 인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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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2일 국립암센터를 4차 병원 수준 특수 병원으로 지정해 공공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 국립암센터는 최신 표준 암 치료와 임상 연구, 전국 권역암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환자 치료·돌봄·퇴원 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희귀암·소아암 등 공공 역할로 적자를 감수하는 국립암센터는 정부 수가 지원과 데이터·AI 기반 전주기 암 관리로 신뢰받는 국가 암 관리 기관을 지향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림암센터, 최신 표준 암 치료 이끌어
수도권 빅5 병원 포기 환자, 암센터로
표준 치료 넘어 새로운 치료 기회 제공
사는 곳에서 치료받도록 시스템 추진
세계 최고 수준 암 관리 성과 내지만
2차 병원 분류로 지원 한계…적자만↑

[일산=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 확률은 남성은 2명 중 1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다. 암 예방·치료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가 암 치료의 거점인 국립암센터는 대한민국 암 관리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환자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뉴스핌>과 만나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관리하고 있지만 최상위의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 2차 병원(종합병원)으로 분류된다"며 "공공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국립암센터를 4차 병원 수준의 특수 병원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사는 국민이 수도권이 아니라 사는 곳에서 치료받기 위해 양 원장은 "지금은 서울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지역 병원으로 옮기려면 의무 기록을 준비해야 하는데, 본인 아이디만 있으면 중앙화돼 기록이 연계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최신 표준 암 치료를 제공하고 발전시키는 신뢰받는 기관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암센터]

-다음은 일문일답.

-일반 국민은 암에 걸리면 수도권 빅5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부터 생각부터 할 것 같다.
▲ 미디어 작품 이다. 국민으로서는 '어느 병원에 가야 제대로 치료받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남편이 소문난 곳에서 진료받길 원한다. 합병증이 없고 세상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모르다 보니 미디어에서 얘기하는 명의를 찾아간다. 저도 서울대 병원에 있을 때 명의로 나왔지만 명의를 선정하는 기준은 없다. 국립암센터 산하에 13개 권역암센터가 있다. 센터별로 자신 있는 지표를 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내용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수도권 빅5병원과 국립암센터의 차별성은
▲ 국립암센터는 최신 표준 치료를 제공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가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 암에 관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관리한다. 암 등록, 예방, 검진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도 발굴해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초연구부터 새로운 항암제에 대한 연구까지 활발하게 진행된다. 예를 들어, 작년에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했다. 보통 의료기관은 기계 가격을 보고 원가 보존 시점과 수익 창출 가능성을 본다. 우리도 수입을 무시할 수 없지만, 기존 방법과 비교해 연구계획서를 첨부하라고 한다. 로봇 기관지 내시경과 전통적인 방법의 기관지 내시경과의 차이점을 기반으로 논문까지 나오면 국내 다른 의료기관이 참고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수도권 빅5병원도 많은 연구를 하지만,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만 총 병상의 90%를 차지한다.

▲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국민은 암에 걸렸을 때 최신 치료를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검증이 안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복강경 수술이 유행이라고 무조건 복강경을 받으라고 할 수 없다. 똑같은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복수술과 비교해 합병증, 5년 생존율 등에서 차이가 없고 합병증이 더 적을 경우 복강경 수술을 추천하는 것이다. 암 센터가 방향을 잡고 있다. 

-국립암센터에서 보는 지표들은 어떤 것들인가
▲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있다. 두 달 내에 발생한다. 암 치료 성과를 보는 것은 5년 생존율이다. 만일 A 병원의 위암 생존율이 50%고 B 병원의 위암 생존율이 70%일 경우 B 병원 생존율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 B 병원에 조기 위암 환자 비중이 높으면 당연히 생존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1기, 2기, 3기, 4기를 비교해야 한다. 환자 만족도도 중요하다. 진료 역량에 의해 환자들이 오래 사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설명도 중요하다. 충분히 설명되면 분쟁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개인정보도 민감하다. 국립암센터는 국가 암 데이터센터에 500만명에 달하는 환자의 데이터가 있다보니 조심스럽다. 청렴 등급은 재작년 4등급이었는데 1년 동안 최우수 등급인 A 등급까지 올렸다. 공공병원 중 1위다.

-수도권 빅5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온다는 얘기도 들었다. 왜 그런가
▲ 그런 경우가 있다. 단순히 치료만 하는 게 아니라 임상 연구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임상 연구는 표준 치료보다 더 좋은 치료가 있는지 비교하는 것이다. 임상 연구를 하려면 기관 내 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충분히 설명되면 교통비 등 많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다. 국립암센터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치료 기회가 열려있고 특화된 영역들이 있다. 부인암이나 난소암 분야 등 이다. 박상윤 국립암센터 교수가 초창기부터 자궁난소암센터장을 맡았고, 지금은 임명철 국립암센터 교수가 센터장이다. 이종호 국립암센터 교수가 서울대 치과병원 센터에서 오면서 역량이 높아지기도 했다. 국가 중앙 기관으로서 과학적으로 연구를 잘 하고 있는지 보려면 병원 입원 환자 중 임상 연구에 참여한 환자 비율을 보면 된다. 국립암센터는 12.6% 정도로 다른 병원보다 높다. 임상 연구를 하면 새로운 치료 원칙을 수립할 수 있다.

-환자 증상이 심할 경우 국립암센터도 부담일 텐데
▲ 사립 병원은 수익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 압박이 있을 수 있다. 적절한 의사의 태도는 아니다. 국립암센터는 공공병원으로서 책임이 있다. 환자들이 어디로 가겠는가. 환자들이 이 병원에 가고 저 병원으로 가는 것을 탓하면 안 된다. 그만큼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명한 환자들의 기록이다. 설명만 20분이 걸린다. 암이 심한 환자도 얼마나 서로 이해하느냐가 중요하다. 진정성을 기반으로 환자와 보호자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암센터]

-환자가 수도권이 아닌 사는 곳에서 치료받기 위해 국립암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
▲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 전반부에 권역암센터인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을 방문했다. 국립대 병원 역량이 올라갈수록 누군가 도와줘야 한다. 어떤 영역의 연구를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국립암센터의 각 분야 센터장을 연결해 주고 있다. 후반부에 나머지 센터들도 가는데 요구가 있으면 정부에 요청해 이야기를 같이 나눌 예정이다. 권역암센터 중에는 서울에서 진료한 환자들을 받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서울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지역 병원으로 옮기려면 의무기록을 준비해야 한다. 본인 아이디만 있으면 중앙화돼 기록이 연계되는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부모는 지역에 살지만 자녀가 수도권에 있어서 '수도권 쏠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 돌봄의 문제다. 도우미가 병원에 동행하고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면 어떻겠나. 예를 들어, 충북대 병원이 환자 사례를 파악해 돌봄서비스를 연계하면 수도권으로 올라올 필요가 없다. 최근 노인인력개발원과 암 경험자가 노인일자리에 참여해 암 환자와 연계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암 경험자는 새로운 암 환자한테 선생님과 같다. 만일 잘 되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돌봄도 강화되고 시니어 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다.

-지역 암 환자들은 퇴원 후 사소한 질문을 어디에 할지 모르는 어려움을 겪는다. 해소 방법은 
▲ 큰 병원은 환자가 퇴원할 때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라는 교육을 하지만, 중소병원은 아직 조직화돼 있지 않다. 그래서 수도권 빅5병원과 함께 퇴원 후 배가 아프거나 열이 날 경우 어떻게 해야 하고, 생활 운동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암종별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퇴원했을 경우 권역암센터에서 환자를 받도록 안전망을 선도하는 것도 우리의 과제다. 경상대 병원은 이미 서울에서 치료 방침이 결정되면 그대로 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면 환자도 퇴원 후 병원을 따로 알아보지 않고 지역에 연계될 수 있다.

-수술 중심에서 생애주기별 관리 체계 전환할 때 국립암센터 역할은
▲ 환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적정 모델을 제공한다. 암 치료를 오래 받다 보면 직장을 잃는다. 경제적 독립성을 도와주려면 창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립암센터는 '리본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만일 암 환자가 창업을 원하면 100만원~200만원 수준의 첫 종잣돈을 지원한다.

-국립암센터 역할이 막중한데, 적자 구조다.
▲ 재작년에는 400억원, 작년에는 137억원 적자가 났다. 국립암센터는 최상위의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 2차 병원(종합병원)으로 분류된다. 신생아실과 분만장이 없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는 희귀암, 소아암 등 공공 부문을 위해 적자를 떠안고 있다. 교육의 역할도 다해야 한다. 국립암센터는 영양사는 암 환자를 위한 식단에 특화된 종양임상영양사 과정을 거친다. 의료사회복지사를 위한 연수도 연다. 양성자 치료를 할 때 양성자를 조정하는 의학물리사 아카데미도 2년 동안 열고 있다. 전국에 40명 배출했다. 전문 인력을 키워 각 지역에 내리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는 암 검진에서 세계 1위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 대비 사망률이 세계에서 제일 낮다. 대장암도 마찬가지다. 국립암센터를 통한 성과다. 이런 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정부가 국립암센터를 4차 병원 수준의 특수 병원으로 인정해 수가를 인정해 줘야 한다.

-국립암센터가 환자들에게 어떻게 남으면 좋겠는가
▲ 환자가 듣고 싶은 단어는 '최신 표준 치료'다. 환자는 암 판정을 받으면 가장 먼저 '어디로 가야 하지'부터 생각한다. 당장 치료가 문제다. 최신 표준 암 치료를 제공하고 발전시킬 것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이라는 말만 들어도 신뢰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 이 역할을 위해 연구소는 새로운 것들을 해내고 암 관리 사업 본부를 통해 암 환자에 대한 전주기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 국가 암 데이터 센터에 있는 자료를 통해 암 환자 치료와 관련된 인공지능(AI) 프로그램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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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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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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