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2일 결승 하루앞두고 수원에서 공식 훈련을 했다
- 내고향은 수원FC위민을 꺾고 AWCL 첫 결승에 올랐고 도쿄베르디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 리유일 감독과 김경영은 강한 압박 축구와 정신력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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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을 하루 앞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경기를 위한 훈련을 했다.
내고향은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2025-2026 AWCL 결승 대비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2019년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2024~2025시즌부터 현재의 여자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이번 시즌은 정식 출범 두 번째 시즌이다.
내고향은 지난 20일 열린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최금옥의 동점골과 김경영의 헤더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북한 여자 클럽팀 최초의 AWCL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도쿄 베르디는 멜버른 시티(호주)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 성사됐다. 도쿄 베르디와 내고향은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었고, 도쿄 베르디는 당시 내고향을 상대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경찰 경호 속에 내고향 선수단 23명이 도착했다. 선수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장비를 정리한 뒤 그라운드로 향했다. AFC 규정에 따라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됐다.
내고향 선수단은 지난 19일에 열렸던 4강 전 훈련과 마찬가지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선수들은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짝을 지어 스트레칭과 러닝을 진행했다. 몸을 푸는 과정에서 한 선수가 동료 다리에 걸려 넘어지자 선수단 전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 축구화를 착용한 선수들은 여성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가볍게 몸을 풀었고, 이후 공을 활용한 패스 훈련과 드리블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짧은 공개 훈련이 끝난 뒤에는 장막을 치고 약 1시간가량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며 결승전 전술 점검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고향의 리유일 감독은 앞서 같은 날 오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전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당연히 최종 목표는 우승"이라며 "하지만 이번 결승이 우리 팀이 더 강하고 훌륭한 팀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 역시 우승 못지않게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내고향 특유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 축구에 대한 질문에는 "축구에는 심판이 있고 반칙과 경고가 존재한다. 규정 안에서 이뤄지는 접촉은 축구의 일부"라며 "거칠다는 표현 자체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준결승에서도 그랬듯 결승전에서도 경기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원FC 위민과의 준결승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던 공격수 김경영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경영은 "지금까지 경기들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라며 "조선 여성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집단정신, 경기 수법을 잘 활용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고향의 방남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서 열린 공식 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것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이후 약 8년 만이다. 축구 종목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며,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의 방남은 이번이 최초다.
내고향은 결승전을 마친 뒤 하루 뒤인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북한 여자축구 클럽 최초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