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고] 기술 분쟁의 패러다임 변화, 'K-Discovery' 시대의 도래와 대응 전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국회가 1월29일 상생협력법 개정안 통과로 K-Discovery를 도입했다
  • K-Discovery는 전문가 사실조사·법정 외 신문·자료보전명령으로 기술분쟁 증거 확보를 강화했다
  • 기업은 문서관리와 컴플라이언스·ACP 활용을 정비해 새로운 소송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동희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

지난 1월 29일「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상생협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른바 '한국형 증거개시제도(K-Discovery)'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이는 기술 분쟁 소송에 있어 증거 확보의 어려움을 겪던 권리 보유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전기가, 반면 대응해야 하는 상대방 기업들에게는 전방위적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간 기술 분쟁 소송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증거의 편재'였다. 이들 소송에서 핵심적인 침해 증거는 대개 상대방의 내부에 존재하기에, 권리자는 이를 확보하지 못해 침해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거나 실제 손해에 턱없이 못 미치는 배상액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기술 분쟁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동희 변호사 [사진=화우] 

새로 도입된 K-Discovery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전문가 사실조사(Inspection)'이다. 위 절차를 통해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상대방의 사무실이나 공장에 직접 출입하여 자료 열람·복사, 장치 작동·계측·실험 등 사실조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당사자 주도의 법정 외 신문(Deposition)'으로, 변론기일에 앞서 법정 밖에서 변호사 주도 하에 증인이나 상대방을 신문하고 그 진술을 기록으로 남기는 절차다.

마지막은 필요한 자료의 보전을 명할 수 있도록 하는 '자료보전명령 제도'이다. 위 자료보전명령 신청은 소송 제기 전에도 가능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이에 불응하거나 방해하면 법원이 상대방 주장을 사실로 인정할 수 있고, 자료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은닉하면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나아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상생협력법의 통과가 단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현재 국회에는 특허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에도 유사한 취지의 제도를 도입하는 개정안이 발의되어 논의 중이다. 즉, K-Discovery는 상생협력법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기술·지식재산 분쟁 전반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분쟁 소송의 무게중심을 변화시키다는 본질적 의미가 있다. 그동안은 누가 그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더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누가 증거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가'가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 분쟁의 패러다임이 '증거를 가진 자의 싸움'에서 '증거를 관리하는 자의 싸움'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K-Discovery가 시행되면, 권리자 입장에서는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입증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기업으로서는 새로운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디스커버리 제도에 익숙한 외국 기업이나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국내 기업을 상대로 더욱 공격적인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K-Discovery는 권리자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되지만, 준비되지 않은 기업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송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전사적 문서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컴플라이언스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특히 K-Discovery 절차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 될 '변호사-의뢰인 간 비밀보호권(ACP, Attorney-Client Privilege)'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하여 법률 검토 문서의 작성·관리 프로세스를 역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철저한 준비와 선제적 대응만이, 변화하는 기술 분쟁 환경 속에서 기업의 핵심 가치와 경쟁력을 지켜내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 될 것이다. 

 

강동희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

경력
2015-현재 법무법인(유) 화우

학력
2021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School of Law (LL.M. in Media, Entertainment and Technology Law)
2015 제4회 변호사시험 합격
2015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2009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법학과 (부전공)
2002 중산고등학교

※ 외부 필진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