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인식 감독은 15일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의 메시지와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모지리’ 초능력자들이 빌런에 맞서며, 배우 박은빈·최대훈·임성재·김해숙 등과 캐릭터 내면에 맞춘 능력·애드리브로 코믹 어드벤처를 완성했다.
- 유 감독은 긴 후반 작업과 치밀한 시대 재현·액션 촬영 과정을 전하며, 시청자 반응에 따라 시즌2로 세계관을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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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캐스팅 비하인드, 그리고 자신만의 히어로관을 직접 밝혔다.
유인식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 감독은 "세상을 구하는 건 바보들"이라며 "잘 모르지만 꼭 알아야 할 것을 아는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지킨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세상을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싸우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함께한 배우 박은빈, 유인식 감독의 재회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유인식 감독은 공개 소감에 대해 "완제품을 만들어 넘긴 지 꽤 됐는데도 공개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떨린다"며 "시청자들이 '한 편만 보고 자려고 했는데 밤샜다'라고 반응해준다면 오락물로서 최고의 칭찬일 것 같다"고 밝혔다.
작품의 배경을 1999년 세기말로 설정한 이유도 설명했다. 유 감독은 "당시에는 노스트라다무스 종말론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다. 실제로 자산을 정리하고 기도하러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그런 종말의 공포와 이상한 믿음이 빌런들의 계획에 좋은 숙주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이었다면 일어나는 상황을 SNS에 올렸겠지만, 당시에는 모지리들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아날로그적인 상황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원더풀스'는 유인식 감독이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장르이기도 했다. 그는 "어릴 때 SF 어드벤처 장르를 정말 좋아했다. 극장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보고 쉽게 일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며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엉뚱한 슈퍼 히어로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은빈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유 감독은 "'원더풀스' 기획은 2020년에 시작됐는데 물리적 제약과 스케줄 문제로 미뤄졌다. 이후 '우영우'를 함께하며 우영우 김밥집 앞에서 작품 이야기를 했고, 박은빈 배우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상식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초고를 건넸는데 너무 재밌다고 해줬다. 이후 은채니라는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박은빈의 모습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박은빈에 대해 "캐릭터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다. 작품을 지탱해가는 힘이 있고 절대적인 신뢰를 준다"며 "망가지는 걸 은근히 즐거워하는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최대훈과 임성재를 캐스팅한 이유도 설명했다. 유 감독은 "최대훈 배우는 '우영우' 촬영 당시 액션과 코미디를 너무 능청스럽고 세련되게 해냈다. 왜 이렇게 안 알려졌지 싶었다"며 "최근 '학씨'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포텐셜이 다 터지지 않은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재에 대해서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필리핀 경찰서 장면에 잠깐 등장했는데 너무 웃겼다"며 "이후 수소문해 '우영우'에서 털보 사장 역할로 캐스팅했는데, 채소를 깎다가 씩 웃는 짧은 장면만으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준비된 배우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초능력 설정 역시 캐릭터들의 내면과 연결했다. 유 감독은 "초능력은 인물의 잠재적 욕망과 연관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평생 해성시를 벗어나지 못했던 채니는 순간이동 능력을, 허세와 거짓말로 버티던 경훈이는 끈끈이 능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애드리브도 적극 반영됐다. 유 감독은 "최대훈 배우의 '하도 바람을 일으키고 다녀서 눈이 건조해 죽겠다' 같은 대사는 애드리브였다"며 "현장에서 자유롭게 해보라고 던져주면 정말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업 방식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 감독은 "방송 드라마는 반응이 바로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데, 넷플릭스는 긴 후반 작업 기간 동안 콘텐츠 완성도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몇 번이고 수정하면서 이전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1999년 시대 구현을 위한 미술팀의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1999년은 애매하게 먼 시대라 더 어려웠다. 간판, 벽보, 그래픽 티셔츠, 주차선까지 전부 다시 작업했다"며 "유행이 다시 돌아와서 더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액션 장면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 유 감독은 "차를 염력으로 들어 올리는 장면도 리얼함을 위해 실제 지게차로 차를 들어 촬영했다"며 "폐온실도 실제로 지어서 부쉈다. 촬영 기간만 약 7개월 반 정도 걸렸다"고 밝혔다.
배우 김해숙 캐스팅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었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전복 캐릭터는 이 드라마의 양심 같은 존재다. 채니가 마지막에 히어로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 역시 전복의 사랑 때문"이라며 "그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시즌2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 감독은 "처음부터 시즌2를 염두에 둔 작품은 아니었다"면서도 "실험실 폭발 때 탈출한 아이들이 많고, 그들 중 능력이 발현될 아이들도 있을 것"이라며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더 확장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원더풀스'는 15일 오후 5시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전편 시청 가능하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