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재불 아티스트 윤희, '몰입'을 통해 빚어낸 강렬하고 자유로운 '즉흥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재불 작가 윤희는 14일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 'Improvisation(즉흥)'을 열었다.
  • 윤희는 금속 조각과 회화에서 통제와 우연, 몰입과 비움을 통해 고도의 '즉흥' 조형세계를 구현했다.
  • 프랑스 피레네 산중턱 고독한 작업환경 속에서 축적된 예측불가능한 즉흥 작업이 6월 30일까지 전시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프랑스 남부 페릴로스서 작업하는 윤희, 리안갤러리 서울서 개인전
'즉흥' 타이틀로 신체와 감각, 물질과의 상호작용 꾀한 조각과 회화 선보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오랜 시간 생각과 호흡을 가다듬으며 집중해야 비로소 '즉흥'이란 작품이 탄생합니다. 제 작품의 타이틀이 '즉흥'이고, 전시타이틀도 '즉흥'이지만 갑작스럽게 나오는 작품이 아니에요. '몰입'과 '성찰'이 꼭 필요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윤희(Yoon-Hee) 'Improvisation 20250819' 2025. Acrylic on canvas, 227x182cm. Courtesy of the Artist & Leeahn Gallery 2026.05.15 art29@newspim.com

서울 서촌의 리안갤러리 서울(대표 이홍원)에서 14일 개인전을 개막한 재불 아티스트 윤희(Yoon-Hee) 작가는 '즉흥'이란 작품이 나오기 위해선 끝없이 비우고 비우면서 몰입해야 함을 강조했다.

리안갤러리 서울은 오는 6월 30일까지 윤희 작가의 개인전 'Improvisation(즉흥)'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십 년째 탐구해온 직관적이고도 즉흥적 작업방식과 물질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을 한데 모았다. 작가는 이를 통해 신체와 감각, 물질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직조된 강렬하고도 자유로운 조형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예측불가능하면서 까다로운 과정을 요하는 금속 조각작품 앞에서 작업을 설명하는 작가 윤희.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5.15 art29@newspim.com

윤희의 작업에서 'Improvisation'은 단순한 충동이나 우연적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오랜 시간 내면을 비우면서 감각을 다져가는 '축적' 위에서 이뤄지는 고도의 몰두 끝에 '즉흥'이란 작품이 비로소 나온다. 작가는 통제를 완전히 배제하기 보다, 오히려 통제와 내버려둠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견지한다. 그리곤 어떤 계시와도 같은 순간과 그 흐름에 반응하며 작업한다.

윤희의 조각과 회화, 그리고 드로잉은 모두 이같은 집중과 즉흥의 구조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조각은 조각대로, 회화는 회화대로 각기 다른 물질적 조건 속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이들 작업은 둥근 고리처럼 하나의 귀결점으로 연결되고 만난다. 공통점은 모두 불가해함과 미묘함을 품은 '즉흥시'라는 점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윤희(Yoon-Hee) 'Improvisation 1' 2025-2026, Aluminium. h150x160x143cm Courtesy of the Artist & Leeahn Gallery. 2026.05.15 art29@newspim.com

리안갤러리 서울 1층에는 쇳물을 활용한 윤희 작가의 대형 조각 넉점이 설치됐다. 신작 'Improvisation'은 기존 쇳물 작업과 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구조적 변화를 시도한 은빛 작품이다. 원뿔 형태의 이 작품은 금속이 녹아흐르고 응고되는 찰나의 형상을 포착하고 접합한 것이다. 작가를 닮아 연약하고 섬세한 형태인 듯하나 공간에 강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타원 형태의 'Creusé'는 쇳물을 공중으로 던져올리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탄생했다. 수십 차례의 던지기 끝에 제작돼 높은 밀도와 깊이를 품고 있다. 쇳물은 때로 흩어지고, 때로 엉겨붙으며 형상을 이루면서 굴곡진 중심부에 엄청난 찰나의 시간들이 오묘하게 함축돼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는가 하면 잡목이 우거진 숲속 같기도 하고, 진주알처럼 동글동글한 결정체도 보이는데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윤희(Yoon-Hee) 'Creusé'. Aluminium. h110x100x50cm Courtesy of the Artist & Leeahn Gallery 2018~2021. 2026.05.15 art29@newspim.com

윤희 작가는 "조각작업은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하다"고 했다. 용융된 금속의 중력, 속도, 온도, 무게와 같은 물리적 조건들이 작업의 핵심요소로 작동하는데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을 받아들이고, 순간적으로 응고되는 결과에 직관적으로 반응한다'고 했다. 작가는 이러한 불확실성과 긴장 속에서 계획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살아있는 에너지를 우리 앞에 드러낸다.

지하 1층에는 윤희의 새로와진 회화 신작들이 내걸렸다. 대부분  작가는 붓을 사용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물감을 붓고 뿌리며 던지는 행위로 작업을 시작한다. 미국의 전후작가 잭슨 폴락이 흩뿌리기 쏟아붓기 같은 액션페인팅 기법으로 작업했다면 윤희는 '던지기'와 '뿌리기'를 무심한 듯 시도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작업을 이어간다. 여기서 우연성과 불확실성이야말로 그의 작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작가는 계산된 구성 보다 즉흥적, 통찰적 감각에 의존해 화면 위에 드러나는 형상을 따라간다. 그의 호흡과 제스처는 끊기지않는 흐름이 돼 화면 위에 기기묘묘한 흔적을 구현한다. 우연과 필연 사이를 오가는 순간 속에서, 작가는 "때로는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혹은 그림이 나를 이끌고 있는지조차 분명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감각과 행위가 화면과 하나가 되는 몰입의 상태를 보여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윤희(Yoon-Hee) 'Improvisation 20251202', 2025. Acrylic on canvas, 227x182cm, Courtesy of the Artist & Leeahn Gallery 2026.05.15 art29@newspim.com

윤희의 조각과 평면회화는 다른 장르에, 물질적 조건이 확연히 다르지만 동일한 질문을 반복하고 확장한다. 조각적 경험은 평면 위에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고, 회화와 드로잉에서 발견된 감각과 구조는 다시 조각작업의 변화를 이끈다. 각 매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작가의 독특한 작업구조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킨다.

윤희는 1980년대에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1990년대부터는 프랑스 남부 내륙의 적막한 산중턱에서 작업한다. 작가의 작업실과 집이 나란히 위치한 페릴로스라는 지역은 피레네산맥에서 북동쪽으로 한참 달려야 나오는 매우 한적한 곳이다. 그의 스튜디오 주변은 몇 km를 가도 주택 하나 찾을 수 없는데 이 외딴 곳에서 작가는 오로지 대자연과 마주하며, 드로잉을 하고 그림을 그리며 조각을 빚는 일에만 집중한다.

[서울=뉴스핌]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작가 윤희.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5.15 art29@newspim.com

작가 작업의 포인트인 '즉흥'은 '충동'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리고자 하는 순간이 폭발해야 속도감있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어 윤희의 그림은 '기다림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의 욕심까지 비워야 비로소 감각의 끝에 다다른다. 결국 '집중'을 거쳐 '몰입'의 상태에 도달해야만 윤희의 시그니처 작업인 '즉흥'의 그림이 탄생한다.

프랑스 남쪽 끝 피레네 지역에서 작업한지도 30년이 훌쩍 넘었다. 작가는 "스페인과 국경을 이루는 프랑스 남단 피레네산맥 중턱 마을이라 자연이 너무나 환상적이지요. 특히 산 한가운데 위치한 작업실 주위 360도로 석양빛이 붉게 물들 때는 아름답다 못해 전율까지 느껴집니다. 살기 불편하고, 외로운 곳이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유죠. 고독해서일까요? 그래서 작업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 'Improvisation'은 물질과 행위, 통제와 우연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통해 윤희 작업의 오늘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호흡과 움직임, 집중과 감각이 만들어낸 흐름은 화면과 형상 위에 숭고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남기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리안갤러리 서울에서 개막한 윤희 개인전 'Improvisation(즉흥) '의 전시전경. [사진=리안갤러리] 2026.05.15 art29@newspim.com

◆윤희(Yoon-Hee, b1950) 작가는?=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으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금속을 비롯한 다양한 물질을 매개로, 신체의 행위와 물질의 반응이 맞물리는 지점을 탐구해왔다. 작가는 특정한 형상을 사전에 설정하기보다, 물질이 지닌 무게와 저항, 온도와 밀도에 반응하며 작업을 펼친다. 그에따라 윤희의 조각은 견고한 구조물이라기 보다, 중력과 흐름, 응집과 확산의 순간들이 응축된 비정형의 형상이다. 이러한 조형적 태도는 드로잉과 회화에서도 이어진다. 예측불가능성은 윤희 작업의 고유한 요소이자 매력적인 결과물로 귀결된다.

윤희 작가의 작품은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기금(FNAC),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리안갤러리 서울에서의 윤희 개인전은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ㄷ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사진
'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