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가 말기암 환자를 위해 운영 중인 '서북병원(은평구 역촌동) 호스피스 병동'이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 평가 결과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존엄한 삶의 마지막을 돕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북병원은 지난 2005년 6병상으로 완화의료 병동 운영에 들어가 현재 2개 병동, 39병상을 갖추고 입원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1만 1443명이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이용(병상 가동률 80.4%)했으며, 260명이 삶의 여정을 평온하게 마무리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은 호스피스 전문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돌봄팀이 전문 통증 관리, 집중 간호 및 요양 간병, 영적 돌봄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북병원은 '사회복지법인 한벗재단'과 협력해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하는 소원 여행, 가족과 함께하는 기념사진 촬영, 깜짝 생일파티, 환자 작품 전시, 가족 음악회 등 환자가 생애 마지막 시간을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정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따뜻한 차와 다과를 나누며 환자의 치료 과정과 일상 속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고, 보호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호자 차담회'도 열린다. 서북병원은 증상 관리에 그치지 않고 가족의 정서적 돌봄까지 아우르며 환자, 보호자, 의료진이 함께하는 공동체적 돌봄을 실현하고 있다.
서북병원은 또 지난 2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슬픔과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마음을 정돈할 수 있는 '기도실'을 마련해 개인적·영적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
실제로 서북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이용한 환자의 보호자는 "어머니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남은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서북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절망감이 컸지만 활기차고 따뜻한 호스피스 병동을 경험하고 더 빨리 올 걸 그랬다는 아쉬움마저 들었다"라고 말했다.

서북병원은 공공의료의 책임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민간병원에서 수용이 어려운 다제내성균 보유 말기암 환자도 입원 가능하도록 해 입원 대기 중 자택에서 임종하는 일이 없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앞으로도 호스피스 병상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북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은 말기암 진단서(소견서)를 지참한 뒤 가정의학과 외래를 방문, 전문의 진료 및 상담을 받고 호스피스 완화의료 필요성과 이용 절차, 진료 방침 등을 안내받은 후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완화의료 병동 이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북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02-3156-3455)로 문의하면 된다.
이창규 서북병원장은 "환자와 가족에게 남은 시간을 사랑과 희망으로 채우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과 희망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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