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 17~18일 1차 투표…과반 없으면 23일 결선
보수 진영 4~5일 여론조사…단일후보 6일 공개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일 교육감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 교육감이 몸 담은 진보 진영은 물론 보수 진영도 이달 중 단일 후보를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이날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1년 5개월 동안 교육감으로 일하며 학교 현장을 찾아 많은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간이 짧았던 만큼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는 혼란기를 거쳤으나 지난해 9월 마음건강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주요 종합계획을 꾸준히 마련해 발표해 왔다"며 "이를 통해 서울교육의 큰 방향을 세웠으며, 앞으로는 이 큰 줄기를 바탕으로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교사들의 긍지를 회복하며 학부모가 학교와 교육청을 신뢰하는 문화를 만드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후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교육감 직무는 정지되며, 이후 김천홍 부교육감이 권한대행 체제로 시교육청을 이끌게 된다.
교육감 선거는 법적으로 정당 가입이 금지돼 있지만 실제 선거 구도는 대체로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진보 진영에서는 '2026 서울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를 중심으로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 경선에는 정 교육감을 비롯해 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한만중 후보가 참여한다.
추진위는 오는 12일까지 시민참여단 모집을 마친 뒤 17~18일 1차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3일 결선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종 당선자는 결선투표 직후 발표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한다.
다만 시민참여단과 여론조사 반영 비율, 1차 투표에서 여론조사 반영 여부 등 세부 경선 방식은 아직 후보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추진위는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교육감은 애초 교육감직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추진위 일정과 선거인단 모집,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해 이날 등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육감은 이날 단일화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시민이 맡겨준 책무를 좀 더 충실히 수행한 뒤 일정을 진행했으면 좋았겠지만 여러 사정으로 예정보다 일찍 진행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 있다"며 "더욱 성실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는 지난 2월 27일 5명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이후 김영배 후보가 일정 문제 등을 이유로 이탈하면서 현재는 류수노·신평·윤호상·이건주 후보 등 4명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보수 진영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하고 토론회를 통해 후보들의 정책과 경쟁력을 검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모두 세 차례 토론회를 열었으며 오는 4~5일 이틀간 두 개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합산한 뒤 최종 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6일 공개된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