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 비용 절감 기대와 과도한 AI 투자 우려 교차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대표적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수천 명 규모의 감원에 나선다는 소식에 1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CNBC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전체 직원 약 16만2000명 가운데 수천 명이 영향을 받는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직원들에게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감원이 오라클의 현금흐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오라클의 기존 2026회계연도 구조조정 계획과 이전 보도를 감안하면 이번 감원은 시장에 예상 밖의 뉴스는 아니다" 라며 "회사가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시장이 이미 일정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또 바클레이즈는 오라클이 경쟁사 대비 직원 1인당 수익성이 낮고 생산성 역시 평균을 밑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인력 증가를 최소화하고 운영비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향후 수년간 매출이 세 배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오라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전날 약 6% 상승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25% 하락한 상태다.
오라클은 지난 2월 초 올해 최대 500억달러를 부채와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엔비디아, 메타, 오픈AI, AMD, xAI 등 주요 고객사의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주요 인공지능 하이퍼스케일 기업들도 올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7000억달러에 가까운 자본지출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단기 수익성 악화와 잉여현금흐름 감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한층 커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