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첫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외교 단계 격상
1조 달러 '다난타라' 국부펀드 투자 협력…16건 MOU 체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두 나라 관계를 최상위 단계인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Special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경제와 핵심광물, 디지털 개발 관련 16건의 양해각서(MOU)와 기본 협정을 새로 맺거나 개정했다.
두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중동 전쟁의 글로벌 위기 속에서 서로를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규정하고, 공동성명에 단순한 우방을 넘어 공동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 계획을 담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우방이자 핵심 협력국으로서, 양국의 포용적 성장과 공동 번영 실현을 위해 경제·혁신과 안보·방산, 문화·창조 분야에서 포괄적·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회담의 결과로 '한-인도네시아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면서 "한-인니 모두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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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 달러 '다난타라' 국부펀드 연계...'경제·투자 고속도로' 뚫린다
먼저 경제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거대 자본과 한국의 혁신 기술을 결합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1조 달러(135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다난타라' 국부펀드와의 전략적 투자 협력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인공지능(AI)와 신재생에너지, K-콘텐츠 산업에 대한 다난타라의 적극적인 투자를 제안했다. 두 정상은 핵심광물과 인프라, 도시개발의 유망 분야에서 공동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교역액 300억 달러(45조원) 재돌파를 목표로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활용을 극대화하고, 3000억 달러(452조원) 규모의 할랄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할랄인증과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생 체감형 성과도 거뒀다. 당장 이날부터 두 나라 간 '큐알(QR) 결제 연계 서비스'가 시작돼 여행객과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연간 14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KF-21 토대로 방산·조선 파트너십 고도화
방산과 해양 분야에서는 단순한 수출입 관계를 넘어 '운명 공동체'로서의 협력이 강화된다. 두 정상은 오는 6월로 예정된 KF-21(인도네시아명 IF-X)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축하하고 향후 'IF-21' 양산과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설립, 인력 양성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 협력에 뜻을 모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두 나라는 상호 최적의 방산 파트너로서 향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 생산과 유지·보수·정비 센터 설립, 인력 양성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테러와 초국가 범죄, 산불, 재난과 같은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도 양국 국민의 안보·보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안보 측면에서도 큰 진전을 거뒀다. 세계 니켈 생산 1위국인 인도네시아와 '핵심광물 협력 MOU'를 개정해 이차전지 등 전략 산업의 공급망을 안정화했다. 2030년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동남아 해양플랜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조선 분야 기술 공동 개발과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핵심광물과 조선의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조선·해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전략적 협력이 매우 유망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구체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AI 기본사회' 이니셔티브... 미래 기술 규범 주도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가치가 담긴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이니셔티브'가 공식 발표됐다. 보건과 교육, 식량안보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모든 개인의 기본권을 실현하자는 미래지향적 제안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국은 AI 기본협력을 비롯해 디지털과 교육, 식량안보의 국민 삶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AI 활용을 높이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기술의 전략적 활용으로 모든 개인의 기본권을 적극 실현하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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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석대변인은 "탄소 포집 저장과 환경, 청정에너지 협력 분야 MOU 체결로 한국 온실가스 국제감축 목표 달성과 원자력·신재생에너지 포함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에 대응해 인도네시아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에너지 자원 안보 체계를 공고히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두 나라의 관계 격상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와 신성장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결정적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