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S 도입 약 1년, 총 75건 프로젝트 승인...순수 기업 투자액 10조원 육박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의 인도 메모리 공장 가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메모리 칩 생산량 중 10%가 인도에서 나올 것이라고 인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코노믹 타임스(ET)에 따르면,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날 "마이크론 공장의 첫 번째 생산라인이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마이크론 전 세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쉬나우 장관은 "한 달 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해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마이크론 인도 공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로 인해 급증하는 메모리 칩 수요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앞서 2023년 6월 말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제재를 가한 지 약 한 달 만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진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사난드를 공장 부지로 낙점했다.
인도 중앙 및 지방 정부 보조금(중앙정부 50%, 구자라트 주정부 20%) 포함 총 27억 5000만 달러(약 4조 1280억 원)이 투입되는 해당 프로젝트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상업 생산을 시작한 제1 공장에서 올해 내 수천만 개 칩을 처리하고, 제1 공장과 비슷한 규모의 시설을 갖춘 제2 공장이 곧 착공될 예정이다.
제2 공장까지 모두 완공되면 마이크론은 인도에 총 100만 평방피트 이상의 제조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이를 적층형 GDDR (그래픽D램)과 기업용SSD(eSSD, 적층형 낸드플래시) 등 고성능 인공지능(AI) 메모리의 테스트, 패키징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며, 업계는 마이크론이 인도 공장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후공정까지 처리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 프로젝트는 인도 반도체 미션(ISM) 출범 이후 승인된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최초로 인도에 대규모 시설을 구축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한편, 바이쉬나우 장관의 발언은 인도 '전자 부품 제조 지원 계획(ECMS)'의 프로젝트 승인 상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온 것이다.
인도 정부는 인도를 단순 제품 조립국을 넘어 핵심 부품의 글로벌 제조 허브로 육성하다는 목표에 따라 2025년 4월 ECMS를 도입했다. 2291억 9000만 루피(약 25억 달러, 약 3조 70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2025/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부터 6년 동안 시행된다.
바이쉬나우 장관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ECMS 4차 사업에서 29건의 신청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ECMS의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가 75건으로 늘었다.
장관은 "75건 프로젝트에 대한 순수 기업 투자액은 6167억 1000만 루피에 달하고, 약 6만 500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28개 프로젝트가 착공됐다"고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