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먼저 줄이고 시민 참여 확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31일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수요관리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 참여 유도 방안을 포함해 공공 부분에서 최대한 에너지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주재한 이날 대책회의에는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에너지 절감 방안과 시민 참여 유도 방안이 논의됐다.
우선 시는 석유 사용 비중이 높은 수송부문에 대한 에너지 절약을 집중 추진한다. 지난 25일부터 공공기관 관용차량·임직원 차량에 대해 전면 시행하고 있는 차량 5부제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차단 시설 설치, 주차장 안내판, 방송 송출 여부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출퇴근 시간대 불시 점검이 추진된다. 시 소속 직원 대상 유연근무(재택 포함)도 적극 권장한다.

시는 또 시설 운영시간 단축, 조명 격등 운영, 재택근무 확대와 출장 시 차량 이용 제한 등 추가적인 절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 소속 공공건물 229개소에 대해서는 에너지 사용량을 5% 감축하는 목표를 세우고 집중 관리한다.
도시 미관을 높이는 경관 조명과 수경시설에 대해서는 에너지 수급 위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주의 단계에서 일부 경관 조명의 밝기를 30% 하향 조정(밤 9~11시)하고, 상황에 심각단계로 격상되면 한강 등 37개 경관조명 시설은 전면 소등한다.
한강공원 내 조명시설도 현행 24시간 전면 점등에서 격등 점등으로 조정된다. 다만 공원 등은 야간 조도 확보 등 시민 안전을 위해 제외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반포 달빛무지개분수와 같은 주요 수경시설은 운영 횟수를 줄여 에너지를 절감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들이 경관조명·수경시설 등 볼거리를 찾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달라지는 공공시설물 운영 현황을 한눈에 정리해 나들이 철이 다가오기 전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로 포장 분야도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요 관리 차원에서 운영 방식을 조정한다. 포트홀·긴급굴착 복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항구 복구 등은 차질 없이 추진하되,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포장정비는 중동 정세를 고려해 착공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승용차 운행 감축을 위한 '승용차 에코마일리지 노색실천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평균 주행거리 대비 감축률에 따라 최대 1만 포인트를 준다. 대상은 서울시 등록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다.
아파트 단지 대상 '건물 에코마일리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전년 동기 대비 에너지 절감률 순으로 30개 단지에 50만~최대 500만 포인트가 지급된다.
시는 4월 한 달간 기후동행카드 신규 가입자 대상 10% 페이백도 제공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특별 지원도 마련해 시민들의 부담을 덜도록 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회의를 단순 점검 자리가 아닌 서울시의 에너지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으로 삼겠다. 에너지 절약으로 인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공공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