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대표 "글로벌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사업 재편 속 한미 조선 협력 모색"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조선소 건설 종합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선박 건조에서 나아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다각도로 수익원 창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성남시 분당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조선소 짓는 법'을 통째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박 제조 공장을 설계해 만드는 노하우와 생산·운영 시스템 뿐만 아니라, 용접 로봇이나 생산 데이터 관리 등 I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조선소' 기술까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신규 조선소를 건설하려는 사업자에게 공장 배치 설계부터 생산 공정, 운영 시스템까지 조선소 구축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설루션을 제공하고, 여기에 조선소를 '스마트 공장'처럼 운영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AI(인공지능) 기반 선박 3D 모델링, 차세대 CAD(컴퓨터 지원 설계) 시스템, 선박 생애주기 관리(PLM), 디지털 제조(DM), 자동화 운영 시스템 등 조선소를 '스마트 팩토리'로 구동시키는 소프트웨어 세트를 개발·판매하는 식이다.
HD현대 시스템으로 조선소를 지을 경우 유지·보수·업그레이드까지 각종 후속 서비스 공급도 가능해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신사업 확대에 나선 건 현재 슈퍼사이클 호황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슈퍼사이클 이후를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운영 안정화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유지·보수·정비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으며,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암모니아 추진, 소형모듈원자로, 전기추진, 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설계·생산·품질 전반의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