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예비후보 겨냥 8개 항목 공개 비판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곽문근 원주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원주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선 정책 토론회 무산의 책임이 구자열 예비후보에게 있다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곽 예비후보는 "토론회 무산은 원주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 규정하고, 구 예비후보의 SNS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원창묵 예비후보가 지난 27일 SNS를 통해 "민주당 원주시장 후보자 간 공개토론회가 구자열 후보의 불참 의사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며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구자열 예비후보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민주당 시장 경선은 토론 없이 정책설명회로 시민 평가를 받았다"며 "원창묵 후보는 왜 그때 응하지 않고, 지금 필요하다고 하느냐"고 맞받아치면서 토론회를 둘러싼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됐다.
곽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구 예비후보의 '2018년 전례' 논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8년 전 전례가 현재의 당위성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정당인데, 과거 관행에 안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시 원창묵 예비후보가 토론에 응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면서 본인도 똑같이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논리적 함정에 빠져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곽 예비후보는 토론 거부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와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이재명 정부는 국무회의를 포함해 국정 운영 전반의 투명성과 공개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당내 경선에서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토론회를 불필요한 논쟁으로 치부하는 것은 민주당 중앙정부의 소통 기조와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또 구 예비후보가 SNS에서 '원팀'과 학교 선후배 관계를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곽 예비후보는 "맹혹한 정치 현장에서 사적 관계를 내세워 공적 검증을 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시민들은 시장을 뽑는 것이지 선후배를 고르는 것이 아니다. 서열과 연고를 강조하는 구태 정치는 젊은 유권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곽 예비후보는 이어 "검증을 거부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무유기"라며 "예비후보가 시민 앞에서 정책과 자질을 검증받는 토론회는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검증됐다'는 자의적 판단은 유권자의 선택 기회를 박탈하는 비겁한 독단이며, 본인의 콘텐츠가 빈약하거나 상대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할 자신이 없음을 자인한 꼴"이라고 직격했다.
곽 예비후보는 "선후배 뒤에 숨고 과거에 안주하는 비겁한 정치는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재명식 정공법으로 당당하게 토론장에 나서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진정한 원팀의 길"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시나리오 없는 자유 토론을 제안한다"며 "세 번씩 원주시장을 지낸 예비후보, 세 번째 민주당 후보가 되려는 예비후보, 그리고 처음 출전한 저 곽문근 예비후보가 기울어진 토론장에서 한껏 달려보고 싶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25일 도내 기초단체장 15곳 공천을 확정하면서 원주시는 원창묵·곽문근·구자열 3인 경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원주 토론회 개최 여부가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