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뉴스핌] 남정훈 기자 =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우리카드의 핵심 공격 옵션인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서브를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할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맞붙게 된다.

앞선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서며 흐름을 뒤집었다. 결국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블랑 감독은 이러한 결과에도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블랑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 체력 회복에 집중하면서 간단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경기 이해도를 높이는 데 시간을 썼다"라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무대인데, 일정상 선수들이 피로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점은 아쉽다. 다만 리그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이 특히 경계하는 선수는 단연 알리였다. 알리는 1차전에서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강력한 서브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을 보여준 만큼,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반드시 막아야 할 카드다.
이에 대해 블랑 감독은 "알리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아시아쿼터 선수들 가운데서도 이란 출신 선수들이 서브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리시브 라인에는 서브 득점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고, 세터에게는 안정적인 하이 볼 연결을 통해 흐름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라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밝혔다.

비록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지만, 블랑 감독은 우리카드를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부터 우리카드를 4강권 전력으로 봤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력도 뛰어난 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 후반 들어 팀이 완전히 리듬을 찾으면서 경기력과 분위기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 시리즈에서 우리카드를 꺾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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