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도 이란과 협의 중
[서울=뉴스핌] 박인옥 기자 =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이 태국 선박의 통항을 허용했다.
29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동 전쟁 이후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누틴 총리는 "분쟁이 빠른 시간에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태국 국적 화물선 '마유리나리' 호는 아랍에미리트(UAE) 할리파 항구를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가 이란 공격을 받았고, 표류한 끝에 최근 좌초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부 장관은 "이란이 해당 선박에 접근했다고 알려왔지만, 실종된 선원 3명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도 자국 선박 20척이 추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수 있도록 이란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 정부가 파키스탄 국적 선박 2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추가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매일 2척이 해협을 통과할 것"이라고 썼다.
인도네시아도 자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이란이 호의적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3200여척에 달하며 중동 전쟁이 시작한 이후 20여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또 일부 선박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이란 측에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지급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pio12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