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이상 공사 지역업체 참여 가점 신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위한 정밀 종합대책을 내놨다. 시는 공공계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역외 유출을 차단하고, 지역업체 참여를 제도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26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지역상품 구매확대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지역상품 구매율을 70%로 끌어올리기 위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올해 1월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핵심 경제정책으로 선포한 후 두 달 만에 구매율을 41.5%에서 63%로 높였다. 이를 통해 약 2600억원의 지역 부가가치를 추가로 창출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본격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조달청 공공계약 데이터 30만건을 분석해 도출한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분석에서 ▲국가기관 발주 대형공사에서 지역업체 소외(수주율 6.8%) ▲IT·엔지니어링 등 고부가가치 용역의 수도권 집중 ▲관행적 지역외 구매 등 3대 사각지대를 확인했다.
시는 개선책으로 ▲300억 이상 국가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가점 신설 ▲장기계속계약 분할 발주 의무화 ▲정보기술(IT) 유지보수사업의 공사 전환 등을 추진한다. 또한, 전국 최초로 조달청 공공데이터와 연동한 '공공계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2405개 기관의 계약 내역을 24시간 추적한다.
이 시스템은 기관별 지역 수주 랭킹 공개, 역외 유출품목 자동 매칭, 지역제한 미적용 공고 탐지 등을 수행하는 '디지털 파수꾼' 역할을 한다. 시는 공공계약 단계에서부터 역외 유출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민간부문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시는 연간 5525억원 규모의 민간보조금·위탁금에 '지역상품 우선 이용'을 의무화하고, 지역상품 구매를 사회적 책임으로 격상시켜 관리 체계를 정비한다.
분야별 세부전략도 통합됐다. 건설 분야는 관급공사 지역 하도급률을 90%로 끌어올리고, 지역업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활용을 확대한다. 민간건축은 하도급률 목표를 70%로 설정하고 점검체계를 월 단위로 강화한다. 공사·공단 부문은 발주 전 지역업체 필터링이 포함된 '구매계약 적절성 사전검토제'를 도입한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상품 구매 확대는 단순한 소비 진작이 아니라 지역기업 자생력을 높이는 핵심 경제정책"이라며 "전국 최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기관별 대책을 결합해 수주율 70%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