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로 등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
주요 건설사 배당 확대 및 신사업 박차
4월 전국 아파트 1만6311가구 입주 대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26년 3월 26일 건설·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북권과 외곽 지역의 국지적 매수세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 흐름이 두드러졌습니다. 건설업계가 주주총회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전략을 재편한 가운데, 다음달 주택 시장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많은 입주 물량이 풀릴 전망입니다.

◆ 강남은 '꽁꽁' 외곽은 '들썩'… 서울 아파트값 8주 만에 기지개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만에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올랐습니다. 지난 2월 첫째 주부터 이어지던 둔화세가 멈추고 다시 상승폭을 키운 것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와 용산구 일대는 다주택자의 절세용 급매물이 적체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5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이 많아 대출 규제 부담이 적은 노원구, 구로구, 강서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은 대기 수요가 유입되며 서울 전체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세 시장은 봄 이사철 수요와 맞물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꾸준히 증가해 6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오름폭도 0.15%로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 향방에 따라 당분간 매매 시장의 관망세 속 전세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아파트만으론 못 버틴다"…생존 본능 깨어난 건설사 주총장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위기관리 경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전년보다 늘리거나 보유 중인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 현장의 안전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안전 책임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책임 경영을 명확히 했습니다.
기존 주택 사업에만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 통신판매업 등 새로운 사업 목적을 정관에 대거 추가하는 움직임도 활발히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각 기업이 재무 건전성을 튼튼히 다지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체질 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 다음달 전국 1.6만가구 집들이…수도권 '잠잠', 지방은 '물량 폭탄'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34.8% 증가한 1만6311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물량과 비교해도 10.5%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8193가구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서울 3개 단지, 1121가구 ▲경기 4개 단지, 5224가구 ▲인천 4개 단지, 1848가구가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방 물량은 8118가구입니다. 특정 광역시에 대형 단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전국적인 공급 물량 증가를 주도합니다. 다음달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세가 지방에 집중된 만큼 수도권 주택 시장 내부에서 체감하는 신축 공급 확대 효과는 다소 미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