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개발 AI 반도체 양산, 차세대 AI 반도체 추가 개발 사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금융위원회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첨단전략산업기금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NPU) 양산 및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사업'에 2500억원의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안건을 26일 의결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 원을 리벨리온의 'AI 반도체(NPU) 양산 및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사업'에 투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산업은행 본체 500억 원과 미래에셋 등 민간 투자자 3000억 원을 포함하면 이번 증자 규모는 총 6000억 원에 달한다. 증자 전 기업가치는 약 2조 7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표된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 중 1월에 승인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2월에 승인된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사업(이수스페셜티케미컬)' 및 '평택 5라인 AI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사업(삼성전자)'에 이어 네 번째로 승인된 안건이자, 직접투자 사례로는 첫 번째 승인이다.

이번 투자의결을 받은 리벨리온은 2020년에 창업한 이래 과기정통부, 산업부 등의 R&D 자금을 통한 연구개발 지원 및 반도체 생태계 펀드 등을 통한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초기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 단계에 안착하며 성장했다.
이날 리벨리온에 대한 자금공급 의결은 지난 간담회 및 작년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등에서 과기정통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AI 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 등 부처간 협력의 일환으로서, 범부처 협력을 통해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에도 국민성장펀드는 국내 대표 AI 기업 육성을 위한 K-엔비디아 프로젝트 기업을 추가로 승인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소버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대상을 계속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벨리온은 작년 8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의미하는 '하이퍼스케일러'용 AI 반도체인 'Rebel100TM'(2세대 칩)을 개발했으며, 올해 7월 양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bel100TM'은 메모리 대역폭의 한계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메모리(HBM3E)'를 탑재햐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소한 특징이 있다.
또한, 고효율 연산장치, 레고 블록과 유사한 방식으로 다양한 칩들을 연결하는 첨단 칩렛 패키징 기술을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아키텍쳐를 통해 연산처리량 및 전력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리벨리온은 양산 및 개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자금수요를 밝힌 바 있으며, 기금운용심의회는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형태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성장펀드의 이번 직접투자 의결은 단순히 'AI 반도체'라는 하드웨어 생산을 지원한다는 차원을 넘어, AI반도체가 향후 국가경쟁력의 핵심 동력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를 결정짓는 핵심산업 중 하나라는 인식에 기반한다.
현재, 추론용 AI 반도체는 이제 상용화 초기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AI 반도체 기업들이 대량 양산을 통해 실질적 성과(매출과 수익)를 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되어가고 있다. 즉, 누가 더 똑똑한 칩을 만드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더 싸고 빠르게 생산하여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국민성장펀드의 이번 의결도 위와 같은 산업환경, 시장환경의 변화에 기반해 있다. 국내의 우수한 AI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글로벌 표준이 되는 K-엔비디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정책성 펀드에서 찾아볼 수 없던 대규모의 자금을 적시에 지원하는 것이다.
높은 개발비용과 불확실한 회수기간으로 인해, 국내 AI 반도체(NPU) 산업들은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는 자금조달의 한계에 직면해 왔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는 장기 인내자본으로서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 재무환경을 제공하고, 국내 기업들이 자본공백 없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