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가 대일항쟁기 만주와 대만 지역으로 강제동원된 희생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유족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강제동원 희생자의 신원 확인과 유해 봉환을 위해 유족 대상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만주(현 중국 동북 3성)와 대만 지역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 유족 약 1200명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 기간은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2주간이며, 안내문에 동봉된 신청서를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유전자 정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발굴되는 유해와의 대조·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만주와 대만 지역 희생자 유족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일본, 태평양, 러시아, 동남아, 중국 본토 등 지역별로 유전자 검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검사는 유족의 입안 점막(구강상피세포)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확보된 유전자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이후 발굴된 유해와 비교 분석해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와 유족 간 가족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가계도 작성도 함께 이뤄진다.
행안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장기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의 가족을 찾고, 유해를 고국으로 봉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숙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직무대리는 "유족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며 "정부는 강제동원 희생자분들을 하루 빨리 고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