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26일 이른바 '조카의 난' 없이 차분한 분위기속에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조카의 난'으로 불린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별도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화의 지분 9.98%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021년부터 주주총회를 통해 자사주 100% 소각 등 '조카의 난'을 통해 주주제안을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앞서 박 전 상무는 두 차례 숙부인 박 회장에 반기를 들고,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였다. 2021년 박 전 상무는 박 회장과 지분 공동보유·특수관계 해소를 선언한 뒤,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자신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 등을 제기했는데, 당시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2023년엔 박 전 상무는 별도 제안을 하지 않았다. 2024년의 경우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에 주주권리를 위임하면서 전략을 '소액주주 권익 보호'로 재설정했지만, 주주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이날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계획돼 있어 어느 때보다 혹독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본원 경쟁력 강화와 흑자 체질 전환을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국제 변화에 선제 대응하며 생존과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회사는 시장 변화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구매, 생산, 영업 전반에서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부가 스페셜티 기술 확보와 품질 중심의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외형 확대보다 저수익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 원가 구조 혁신 등의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 정관 변경 △양정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김재희 크리스틴·박순애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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