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시프트 제한 강화 등으로 재미 요소↑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2년 연속 천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가 2026시즌 '1300만 관중 시대'에 도전한다.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가 오는 28일 정규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주말 간 진행되는 개막 시리즈에서는 KT 위즈-LG 트윈스(서울 잠실야구장),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창원 NC파크)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상위 1~5위 팀 홈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KBO리그는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2024시즌 1088만 7705명을 모으며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2025시즌에는 2년 연속 천만을 넘어 1231만 2519명 관중을 동원하며 '1200만 관중' 고지를 밟았다.
인기 상승의 배경에는 공정성과 경기 속도를 끌어올린 제도 혁신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이다. 2024년부터 도입된 ABS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의 일관성을 확보하면서 오랜 기간 지속된 판정 논란을 크게 줄였다. 선수와 감독, 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리그 신뢰도가 상승했다.
경기 속도 개선도 흥행을 이끈 핵심 요인이다. 2025시즌에는 피치 클록 도입으로 투수의 투구 간격이 제한되면서 경기 템포가 빨라졌고, 불필요한 지연이 줄었다.
KBO는 지난 시즌 도중 논란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도 보였다. 체크스윙에 대한 판정 시비가 반복되자 원래 올해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조기에 도입했다. 현장과 팬들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6시즌에도 변화는 계속된다. 선언적 수준에 머물렀던 수비 시프트 제한을 강화한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내야수 4명은 반드시 내야 흙 경계선 안에 자리해야 하며, 2루를 기준으로 좌우에 각각 2명씩 배치해야 한다.
이를 어긴 상태에서 내야수가 타구를 처리하면, 공격팀은 타자 주자의 1루 출루 및 주자의 1개 베이스 진루 혹은 플레이 결과 유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극단적인 수비 배치가 줄어들 경우 안타 생산이 늘어나 경기의 재미가 더욱 살아날 전망이다.
지난해 도입한 피치 클록 규정은 강화된다. 투수는 주자 없을 때 18초, 있을 때는 23초 안에 투구를 마쳐야 한다. 지난해보다 각각 2초씩 줄었다. 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비디오 판독 및 체크 스윙 판정은 지난해와 같다. 팀당 2회 판독 기회가 주어지며 두 번 모두 판정이 번복되면 1회가 더 추가된다. 체크 스윙 판독도 팀당 2회 가능하며 번복 시 기회는 유지된다.
다만 메이저리그(MLB)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시행된 견제 횟수 제한은 따로 도입하지 않았다.

KBO는 최근 몇 년간 공정성, 속도, 현장 대응력을 중심으로 리그 체질 개선을 이어왔다. 그 결과가 2년 연속 천만 관중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조기에 투입하며 유연한 대처를 중시한 KBO의 행정력이 빛을 보고 있다.
2026 WBC에서 17년 만에 8강 성과를 이룬 대표팀의 바람과 더불어 시범경기에서 44만 명으로 관중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은 예고된 상황이다.
KBO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13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