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뷰티' 사업부 신설,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헤어케어 '닥터그루트'·오랄케어 '유시몰' 성장세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해 화장품 부문 실적 부진에 적자로 전환한 LG생활건강이 사업 재정비를 거쳐 올해 해외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성장 채널 및 지역을 중심으로 10대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올해를 성장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0대 브랜드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1조 브랜드'의 대표 주자였던 더후를 비롯해 CNP·피지오겔·도미나스(더마), 빌리프·더페이스샵(코스메틱), 닥터그루트(헤어케어), 유시몰(오랄케어), VDL(색조), 프라엘(뷰티 디바이스) 등이다.
LG생활건강은 이선주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기존 화장품 사업부와 생활용품(홈케어&데일리뷰티, HDB) 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LG생활건강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화장품 부문은 36.9%, 생활용품 부문은 35.2%, 음료 부문은 27.9%로 나타났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2023년 41.4%, 2024년 41.8%에서 지난해 36.9%로 감소한 반면 생활용품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32.1%, 31.4%, 35.2%로 증가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부문 매출을 견인하던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네오뷰티 부문으로 분리 운영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2347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263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이 각각 북미와 일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해외 사업 실적을 보면 북미 지역은 9.6%, 일본 지역은 12% 성장했다.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약 8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K-헤어케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023년 11월 미국 아마존 진출을 시작으로 틱톡샵, 코스트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북미 코스트코 매장 682곳에 입점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코스트코 단일 채널에서만 전년 대비 수백억 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닥터그루트는 오는 28일 북미 최대 뷰티 유통 채널인 세포라 온라인몰에도 진출한다. 8월에는 미국 전역 400여 개 세포라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를 극대화해 북미 시장 내 'No.1 K-헤어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겠다"고 말했다.

유시몰은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주력한다. 영국 오랄 뷰티 브랜드인 유시몰은 LG생활건강이 인수해 2021년 3월 국내에 선보인 이후 CJ올리브영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2024년에는 일본 대표 이커머스 채널 큐텐의 '메가와리' 행사에서 카테고리 누적 판매 1위를 달성하며 지난해 1분기 일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태국 온라인 플랫폼 '라자다'에 진출해 론칭 당일 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화장품 사업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는 색조 브랜드 VDL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를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북미 시장은 미국 대표 유통업체 '얼타 뷰티'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CNP와 빌리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