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상속세 납부를 대비하기 위해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서 회장은 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제가 애들한테 상속해주려고 주가를 누른다고 하는데, 주가 누르려는 내가 작년에 그만큼이나 우리 회사 주식을 샀겠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서 회장은 사재를 들여 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수한 바 있다.

그는 주주들에게 "애들한테 상속하려면 내야하는 상속세가 8조"라며 "그래서 정부에 상속세율 좀 낮춰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꼼수는 피우지 않으니 염려하지 말라"며 "세금 낼 돈이 있어야 상속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주총 현장에서는 안건 의결이 마무리되고 서 회장과 주주들 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 주주는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서 회장 장·차남의 법인 설립 사실을 두고 상속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서 회장은 "해당 법인은 형제들이 셀트리온과 무관하게 투자 등을 하고 싶다고 해서 설립한 것"이라며 "회사에 영향줄 게 없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이사 또한 "법인은 셀트리온과 무관한 사업을 하는 회사"라며 "사업의 주 내용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공식 채널을 통해 말하겠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5000까지 상승했음에도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률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기준 셀트리온의 주가는 19만원대다. 서 회장을 비롯한 대표이사들의 책임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 회장은 "제가 코로나 때 테마성 주식으로 주가가 올라 시달려 볼 만큼 시달려봤다"며 "회사가 무책임하게 주가를 올리기 위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책임경영을 위해 대출을 받아서 주식을 매입했다"며 "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