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앞으로 5일 동안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연기하라고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난 이틀 동안 미국과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끝내기 위해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었다"며 그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협의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예정"이라며 "이러한 심도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대화의 분위기와 방향에 비추어" 공격 중단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공격 일시 중단이 이란과의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점을 전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격 중단이) 현재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의 성공 여부를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중단을 지시한 대상이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국한되는 것인지, 아니면 군사시설 등 좀 더 넓은 영역을 포함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또 이스라일이 이 같은 잠정 공격 중단 결정에 동참하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 발표로 중동 지역의 발전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등에 대한 양측의 무차별 공격과 파괴는 일단 즉각적 위기를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앞으로 48시간 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발전소부터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기지와 시설은 물론 인근 중동 아랍국의 발전소와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이란 매체들은 이란의 핵심 수호 세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타격 목표 중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전도 포함된다는 취지의 보도도 내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의 10여개 발전소 이름과 위치 등을 공개하면서 "이란의 전력 인프라를 조금이라도 공격한다면 중동 전체가 암흑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은 급락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에 배럴당 114.43 달러까지 올랐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96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거의 12%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이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집중 공습을 받아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공습과 정전은 이스라엘군이 테헤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발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테헤란의 동부와 서부, 북부 지역이 지속적인 공습을 받았으며 정전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