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습과 정전은 이스라엘군이 테헤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전력망을 모두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이란의 전력망이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NYT는 "월요일 새벽 테헤란의 많은 지역에서 집중 공습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고 주민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테헤란의 동부와 서부, 북부 지역이 지속적인 공습을 받았으며 정전이 발생했다.
이란 언론도 테헤란 전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앞으로 48 시간 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폭파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발전소부터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이런 트럼프 최후통첩을 일축하며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군이 주둔하는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과 중동 지역의 생명줄 역할을 하는 해수 담수화 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또한 자국의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을 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 군은 "테헤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겠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물을 공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란 국민들은 미국의 공격으로 발전망이 완전히 파괴되는 상황에 대해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많은 이란인들은 소셜미디어와 문자메시지,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전쟁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
테헤란에서 활동하고 있는 골샨 파티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전기를 끊는다는 것은 생명줄을 끊는 것과 같다"며 "은행과 수도, 의료서비스, 휴대전화, 인공호흡기와 투석기 같은 필수 의료기기 사용 중단, 재택 환자, 냉장 보관 등 모든 것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 미술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삶이 날이 갈수록 더 무서워지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 정권 등 사방에서 매일 위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