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EPL의 명문' 토트넘 홋스퍼의 추락은 어디까지 일까. 안방에서 잔류 경쟁 팀에 완패하며 강등권과 승점 1점 차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리스트에 0-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30(7승 9무 15패)에 머물며 리그 17위로 내려앉았고,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9)과의 격차는 1점으로 줄었다. 승점 3을 챙긴 노팅엄(승점 32)은 토트넘을 제치고 16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흐름은 토트넘 쪽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까지 높은 점유율과 측면 공격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5분 노팅엄의 첫 골이 나왔다. 프리킥 이후 이어진 상황에서 이고르 제주스가 문전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주도권 쥐었던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라인을 올린 뒤 뒷공간이 노출되면서 오히려 노팅엄의 역습에 흔들렸다. 후반 17분에는 모건 깁스화이트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박스 내 침투 후 날린 슈팅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손을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타이워 아워니이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토트넘은 점유율과 슈팅 숫자(점유율 약 58%, 슈팅 14-8 우위)에서는 앞섰지만, 유효슈팅과 득점 상황에서 노팅엄에 확실히 밀렸다. 노팅엄은 적은 기회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득점을 올리며 잔류 경쟁의 분수령이 된 '단판 승부'에서 승리했다.
토트넘은 2025년 12월 28일 이후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7경기 1무 6패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승점 30점은 프리미어리그 승점 3점제 도입 이후 구단 최저 수준 기록이기도 하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도 반등에 실패하고 있다. 투도르 감독 부임 이후 리그 7경기에서 토트넘은 1승 1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후에는 투도르 감독이 직계 가족의 부고 소식을 접하면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브루노 살토르 수석코치가 대신 미디어 응대에 나섰다. 살토르 코치는 "투도르 감독은 가족사로 이 자리에 나오지 못했다. 지금은 개인적 상황을 존중해야 할 때"라며 "결과는 매우 힘들지만 팀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남은 리그 경기는 7경기다. 강등권과 승점 차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토트넘은 잔여 일정 내내 '생존 경쟁'에 집중해야 하는 처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