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호르무즈 해협 외 대체항 선적 추진...수출 감축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국내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유업체 4사와 간담회를 열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가 참석했다.
이상윤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최근 유가 급등 상황을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국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첫째 국민 부담 최소화와 둘째 원유 수급 안정화를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례없는 상황이라 그런 인식하에 정부와 함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장 원유 수급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24시간 비상체계로 원유수급 문제를 풀기위해 산업부, 기재부와 노력해 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명 에쓰오일(S-OIL) 부사장은 "사우디 원유 도입량이 90%가 넘는데, 이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지장이 아주 큰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내 파이프 라인을 통해서 기존 원유 도입물량 일부를 호르무즈가 아닌 홍해 쪽으로 대체선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원할한 내수 공급을 위해 수출 물량을 큰 폭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름값 급등 사태 원인 중 하나로 정유소와 주유소간 전량 거래와 사후 정산 방식 등 거래 관행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전량 거래는 정유사가 상표 주유소에 자사 석유제품만 구매도록 하는 관행을 말한다. 사후 정산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기름을 먼저 공급하고 가격을 나중에 확정하는 방식이다.
안승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소매 유통업체로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구조"라며 "정유사와 전량 구매 계약을 맺고 있어 타사 제품이 더 저렴해도 선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공급가격 상승으로 자금 부담이 커졌지만 주유소는 정확한 가격도 모른 채 선납부터 해야 한다"며 "사후 정산까지 한 달가량 소요되는 동안 금융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을지로위원회는 조만간 이같은 석유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를 구성해 관련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