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방중을 앞두고 중국 외교 사령탑이 유화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 비판을 배제하면서 미중 관계 안정을 강조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묻는 질문에 왕이 정치국 위원은 "양국이 교류하지 않으면 오해와 오판을 초래할 뿐이고, 충돌과 대결로 나아가면 세계에 화를 미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서로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는 공존의 방식을 바꿀 수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왕이 정치국 위원은 "양국 정상이 직접 나서서 고위급 왕래를 유지해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전략적 보장을 해주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지금 필요한 일은 양국의 고위급 교류를 위한 주도면밀한 준비를 하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며, 이견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방해를 배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왕이 위원이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 성사와 성공을 위해 상당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동안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판해온 왕이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비판의 수위를 대폭 낮췄다.
그는 이란 사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란과 중동 문제에 대해 주권 존중과 무력 남용 금지, 내정 불간섭, 정치적 해결, 대국의 건설적 역할 발휘 등을 기본 원칙으로 지니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공습을 직접 언급하지도 않은 채 기본 입장만을 소개하는 절제된 발언을 했다.
무역과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을 거론하지 않은 채 "일부 국가가 관세 장벽과 디커플링을 하는데 이는 섶을 지고 불을 끄려는 것과 다름없고, 최종적으로 스스로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만 발언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