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0일 DB증권은 미·이란 지정학 리스크 확대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DB증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겹치며 주초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와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투자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AI 반도체가 주간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와 AI 반도체 테마 차별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선언과 엔비디아발 온풍 등에 힘입어 AI 반도체가 주간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퀄컴, 세일즈포스 등 5G 및 IoT, AI 소프트웨어 내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주주 환원 소식도 관련 테마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미·이란 갈등과 관련해서는 단기 충돌보다 장기화 가능성에 시장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구원은 "칼시(Kalshi)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내 합의 확률은 18%로 매우 낮다"며 "현재 전쟁이 외교적 협상으로 종결되기보다 이란 내부의 완전한 체제 붕괴를 통해 끝날 가능성을 높게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핵심 지도부 유고에 따른 권력 공백과 장기화되는 물류 차단 리스크라는 두 가지 상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국면에서는 중동 재건 사이클에 따른 산업별 수혜 가능성도 제시됐다. 설 연구원은 "재건 단계별 수혜 섹터 중 첫 번째는 생존 및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전력망"이라며 "전력망 복구는 일반 건설에 앞서 선행되는 공정이기 때문에 수혜의 직접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AI 성장 내러티브와 중동발 인프라 리셋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실제 재건이 시작될 경우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과 ETF에 대한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