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공무원화된 지원 기관을 기업 중심 구조로 바꿔야 원주 의료기기 산업이 산다."
'첨단원주' 비전 아래 제2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 유치 공약을 내세운 구자열 원주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원주 동화농공단지 내 ㈜소닉월드에서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진과 간담회를 갖고, 위기에 직면한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생존 전략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협회 이사 25명 중 16명이 참석해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했다.
협회 이사들은 먼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의 운영 방식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지원 기관의 조직문화가 지나치게 공무원화되면서 기업 현장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며 "산업진흥원이 규제·행정 중심 기관이 아니라, 기업 대표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산업 전반을 견인하는 '리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의 구체적 애로도 이어졌다. 이사들은 "전국 단위 프로젝트에서 원주가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며 "의료기기 인허가와 관련된 각종 인증 비용이 과거보다 10배 이상 늘어나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지자체들이 전담기관과 특화단지를 잇따라 출범시키며 원주의 유망 의료기기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어, 지역 주력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구자열 예비후보는 이 같은 현장 지적에 공감하며 지원체계의 전면 개편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 간담회를 통해 현장 기업인들이 느끼는 아쉬움과 문제점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며 "행정 편의가 아니라 현장에서 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들과의 상시 소통을 바탕으로, 전문가 중심의 조직 구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구 예비후보는 "원주 의료기기 산업은 애초 관(官) 주도가 아니라, 민간 기업의 자생적인 도전과 축적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까지 성장한 산업"이라며 "지역 경제의 '효자 종목'인 의료기기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 유출을 막고 인증 비용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를 설계해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첨단원주' 비전과의 연계성도 분명히 했다. 구 예비후보는 "서원주 일대를 의료·AI·디지털헬스·바이오헬스가 결합된 제2의 판교, 의료AI 앵커 연구산업단지로 키우려면, 기존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가 무너지지 않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며 "제2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통해 연구–실증–투자–수출이 원주에서 한 번에 이뤄지는 '의료AX 허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 예비후보는 최근 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의 의료기기 현장 방문을 언급하며 "민주당 차원에서도 원주 제2첨복단지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차기 이재명 정부, 우상호 도지사와 긴밀히 협력해 원주 의료기기 산업이 다시 대한민국 의료·바이오 혁신을 이끄는 엔진이 되도록 전폭적인 국·도비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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