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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의 회화가 던지는 질문 "그 풍경 속 함께 했던 '시간' 기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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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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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성이 18일 갤러리현대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 풍경 속 인물 신작 40여점과 대형 걸개그림을 선보인다.
  • 시간과 기억의 다층적 일상을 탐구한 작품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갤러리현대와의 첫 개인전 3월 18일 개막
일상과 풍경,삶과 환경 조화시킨 대형 페인팅
캔버스 신작과 걸개그림 40여점 4월26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젊은 미술가 이우성(b.1983)이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 타이틀 '너에게 물으면 알 수 있을까'를 달고 이우성은 3월 18일부터 4월 26일까지 갤러리현대 전관에서 작품전을 연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우성 'We were there in Silence on the Verge of a New Beginning'. 2024_2026. 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과슈. [이미지 제공=갤러리현대] 2026.03.16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이우성이 갤러리현대에서 갖는 첫 개인전이다. 이우성은 그간 '생활과 미술'을 주제로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다. 이를 통해 그리는 행위와 의미와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한동안 주변인들의 일상의 순간을 화폭에 옮겨온 이우성이 이번 작품전에서는 다양한 풍경 속 인물을 독특하게 묘사한 캔버스 신작 40여점을 내놓았다. 또 대형 걸개그림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이우성은 이렇게 말했다. "아주 길고, 다양한 시간이 담긴 그림들이거든요. 오래된 동네 풍경, 지금과는 사뭇 다른 과거의 풍경이기도 하고요. 풍경이 가진 시간의 얼룩을 표현하고자 한 부분도 있거든요. 누구나 장소들에 대한 사연이 있으니까요. 자연 풍경이든 도시 풍경이든 물리적으로 과거로 밀려나고 또 새로운 현재가 오잖아요. 제 작업을 보며, 풍경의 상징이나 그 장소에 대한 해석을 해보는 것도 좋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장소에서 포착할
수 있는 시간의 밀도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작가의 말처럼 이우성은 우리 주위 다양한 풍경과 그 속에 깃든 인물을 통해 다층적 시간과 기억을 드러낸다. 그 풍경 속에 자신의 상상도 자연스럽게 곁들임으로써 관객의 궁금증도 은연 중 유도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우성 'Will There Be an Answer?'. 2026. 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과슈. 200x200cm [이미지 제공=갤러리현대] 2026.03.16 art29@newspim.com

누구나의 삶이기도 한 바로 그 '일상'을 회화화하는 이우성의 작업은 사생화, 민화, 풍속화, 민중미술 등 여러 양식을 두루 차용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창출한다. 동시대 '우리'의 모습과 정서를 무리없이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한국 구상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이 이우성 작품의 매력이다.

그가 포착한 지점은 제주의 성산일출봉같은 아름다운 자연도 있지만 서울 종로3가의 낡은 구도심과 뚝섬유원지, 한강변 등 평범한 도시 풍경까지 폭이 넓다. 그 곳에서 함께 했던 친구와 가족, 주변 인물을 풍경 속에 스스럼 없이 투영시킨다. 또한 장소는 물론 사물, 사회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상의 장면을 통해 청춘, 연대, 유머, 여행, 가족, 퀴어 로맨스 등의 내러티브를 화면에 구현한다.

작가로 데뷔이래 이우성은 15년간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간의 '현재'에 주목해왔다. 2010년대 초반, 20대 시절 불안과 모순, 분열 등 당시 '현재'의 정서를 불타는 오리배나 불바다에서 노를 젓는 인물 등 긴장감 넘치는 화면으로 보여주며 강한 인상의 작품을 남겼다. 2012년 생애 첫 개인전 '불불불' 이후 작가는 실제 마주했던 사람이나 순간을 담담하나 진지하게 화면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어 2013년과 2015년 개인전에서는 분열되고 파편화된 개인의 정서를 재기넘치게 표현하거나, 주변 인물과 사물, 풍경을 작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회화를 내놓았다. 2017년의 개인전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에서는 2m 에서 10m 크기의 대형 작품을 선보였고, 2023년 '여기 앉아보세요'에서는 배경을 단색으로 처리하고 인물을 클로즈업해 주변 인물의 표정과 실루엣에 담긴 감각을 극대화시키도 했다.

같은 해 이우성은 비교적 단순해 보이는 선으로 그린 카툰적 인물을 등장시켜 프레임 바깥의 자신의 모습을 다소 시니컬하게 담은 자화상 연작 '지금 작업 중입니다'를 선보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우성 '우리는 새벽까지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지, 웃고 또 웃었지'. 2025-2026. 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과슈. [이미지 제공=갤러리현대] 2026.03.16 art29@newspim.com

이우성이 회폭에 담고자 하는 '현재'는 과거로 밀려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는 순간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평생 잊을 수 없는 풍경과 표정이 있듯, 그가 구축하는 '현재'는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을 관통하며 지속되는 아름다운 순간을 지칭한다. 2023년 이우성은 자신의 개인전 도록에 "나는 이곳에 다시 올 거야. 이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서. 내 손으로 그것을 옮겨 그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해"라고 토로했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풍경 작품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다. 작가가 일상에서 직접 마주했던 여러 장소에서 출발하지만 이우성의 풍경은 과거와 현재, 개인 또는 단체의 경험과 기억 등 여러 시간의 층위와 감각들이 중첩되고 충돌한다. 그럼으로써 역설적이고 아이러니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전시작에서는 경포해변, 제주, 한강대교, 종로3가역, 뚝섬유원지같은 특정 장소에서부터 도심의 좁은 골목길과 주차장 같은 공간, 논과 밭, 폭포 등 자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들이 가감없이 등장한다. 직접 마주했던 장소에서 촬영하거나 기록한 장면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작가는 풍경에 기억과 감각, 상상을 더해 화면을 '이우성 식'으로 재구성한다.

이렇듯 현실을 기반으로 한 이우성의 작품은 세밀하게 묘사된 풍경에 바다와 강, 하늘과 구름, 빛이 초현실적으로 표현되고 만화적인 인물들이 포개지며, 사실적인 현실과 감각, 기억이 꿈과 뒤섞인다. 그 사이로 영원할 것 같은 현재와 서사가 관객 앞에 제시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이우성 'Hangang Bridge on the way Home'. 2025-2026. 캔버스에 아크릴릭, 아크릴과슈. [이미지 제공=갤러리현대] 2026.03.16 art29@newspim.com

이우성은 한동안 인물을 그리는 데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풍경으로의 보다 넓은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이라기 보다는 그가 주목해왔던 '현재'의 확장이다. 인물을 통해 겹겹의 경험, 현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얼굴과 실루엣을 그려왔다면, 풍경 또한 그가 포착한 세상의 한 빛나는 순간에 대한 표정으로 심층적인 정서를 아우른다. 때문에 전시 제목 '너에게 물으면 알수 있을까?'에서 '너'는 타인과 지금의 나, 타자화된 시간 속 나와 더불어 다중의 시간이 겹겹이 쌓인 미묘하고도 함축적인 세계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작성한 작가 노트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그날부터 풍경 사진들을 보며 하나씩 옮겨 그렸어요. 그때의 나와 우리가 생각나는 풍경들. 지금의 나와 연결되는 풍경들입니다." 이 시적인 움직임으로 꿈틀거리는 풍경에 작가는, 아니 우리는 묻는다. '너에게 물으면 알 수 있을까?'

갤러리현대 1층에서는 이우성 특유의 단순화된 만화적 인물들이 자연 속에 등장하는 작업이 내걸렸다. 전시의 배너로 소개되는 '새로운 시작 앞에서 우린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있었어'(2024–2026)는 노을지는 제주 성산일출봉의 비탈길 풍경을 담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다. 하늘로 솟은 현무암 언덕과 그림자가 화면 앞 인물의 표정과 연결되며 불안과 외로움을 암시하지만, 고요함이 느껴지는 검푸른 빛의 조도와 자연 풍경이 공존하며 독특한 아우라를 드러낸다. 뛰어난 구성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맑은 날 폭포 아래 모인 사람들을 담은 '새벽녘 폭포 아래서'(2025-2026)는 제주도의 3대 폭포 중 하나이자 1948년 4.3 사건 당시 학살터였던 정방 폭포를 배경으로 한다. 역사 속 비극적 사건과 풍광, 그곳을 찾은 여행객들의 무심한 모습이 한 화면에 어우러지며 기쁨과 슬픔, 비극과 행복이 교차한다.

2층에는 작가의 대형 걸개그림 두 점과 농촌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미술사에서 천에 그린 하는 걸개그림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선언적 회화양식이지만 이우성은 일상 풍경을 서정적으로 담아낸다. 층고가 높은 전시실에 걸린 대형 걸개그림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여기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2021)는 리얼DMZ 프로젝트 커미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층고가 낮은 전시실에 설치된 '숲속에서 두 사람'(2024-2026)은 세밀한 풍경묘사를 보여주는 여타 작업과는 다르게, 구상과 추상 사이의 녹색의 숲을 배경으로 그 위에 만화적 캐릭터의 두 인물이 표현되어 있다. 이 작업은 꿈의 세계로의 입구같은 역할을 하며 이어지는 8점의 동명의 작품 '꽃이 핀 들판에서 우리'(2026)와 연결된다. 꽃이 가득 핀 언덕 위에 각각의 관계가 돋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강아지가 뛰노는 장면이 펼쳐지며 작품들은 이어지기도 하고 분리되기도 하며,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드리운다.

지하 전시장에서는 개인전 타이틀과 동명의 작업인 '너에게 물으면 알 수 있을까?'(2026)가 내걸렸다. 빌딩 숲을 배경으로 대보름 달집태우기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의 풍경을 대비시킨 담은 작품이다. 고층빌딩들과 함께 민속행사인 달짚태우기의 강렬한 화염을 한 화폭에 담은 이 이질적인 작업은 작가가 2010년대 초반에 선보인 불이 등장하는 작업과는 다
르게 따뜻한 온기를 품으며, 개인의 정서에서 인간의 정서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종로3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내가 보일 거야'(2024–2026), '핑크 빛과 황금색으로 이 도시를 그려볼 거야'(2025) 등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중첩되며 '나'와 '우리'의 경험이 밀도 있게 담긴다.

이번에 작가는 다양한 작품과 함께 직접 채집한 사운드 작업으로 전시장을 감싸고 있다. 새벽 귀뚜라미, 아침 10시 지하철 4호선, 새해 보신각 타종, 작가의 지인인 윤중이 전시작을 보고 창작한 기타 연주, 선잠로 매미 등 다양한 소리들이 1시간 가량 플레이 되며, 작가가 선보이는 풍경의 현장에 있는 듯한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녹색 풍경의 걸개그림 신작 앞에 선 이우성 작가. [사진=갤러리현대] 2026.03.19 art29@newspim.com

▲이우성은 어떤 작가?=이우성(1983년생)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2008년 첫 그룹전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의 기획전에 참가했다. 갤러리현대, 서울(2026), 학고재 갤러리, 서울(2023, 2017),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2017), 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2015), OCI 미술관, 서울(2013),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2012), 175갤러리, 서울(2012)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아트선재센터, 서울(2026), 갤러리현대, 서울(2025, 2024), 국립 타이완미술관, 대만(2024), 경남도립미술관, 창원(2023), 울산시립미술관, 울산(2023), 학고재 갤러리, 서울(2022, 2021),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2020)에서 개최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3년 OCI 영 크리에이티브 수상작가이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OCI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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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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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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