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SNS에서 보고 꼭 오고 싶었는데 운 좋게 예약에 성공했어요.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 시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노원구민 김모(40)씨)
지난주 평일 방문한 노원구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수락휴'. 오후 3시 입실 시간이 다가오자 예약자들이 삼삼오오 방문객 센터로 모였다. 30대 커플, 중학생 자녀를 둔 4인 가족, 노부부 등 입실을 대기하는 이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스쳤다. 평일임에도 25개(예비 객실 1개 포함) 객실이 모두 만실이었다.

◆ 개장 후 매달 완판...누적 방문객 11만5549명
수락휴는 노원구가 조성한 서울 시내 최초의 자연휴양시설이다. 서울시민이 자연휴양림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외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슬로건에는 시민에게 휴식과 치유를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서울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에서 약 1.6km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매달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평균 5분 내 전 객실 예매가 완료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숙박객 및 식당 이용자 등을 포함한 누적 방문객은 총 11만5549명에 달한다. 숙박업계의 비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지난해 11월·12월)에도 각각 방문객 2만3409명, 2만3257명을 기록했다.
매월 7일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에서 익월 객실의 50%(12개)를 노원구민에게 우선 제공한다. 10일부터 잔여 객실에 대한 일반 국민 예약을 받는다. 현장 관계자는 "노원구민 뿐 아니라 전국 각지, 외국에서도 다양한 방문객이 찾는다"고 말했다.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도심 속 힐링'이라는 콘셉트가 자리한다. 객실마다 바깥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통창을 갖췄다. TV 대신 LP 플레이어와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가 비치돼 있다. LP판, 보드게임, 도서 등을 대여해 객실에서 즐길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풍경을 바라보며 온전히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화이트와 우드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 야경·식당 등 호평..."새로운 여가문화 트렌드 조성"
객실은 개별동, 방문자센터가 위치한 본동, 트리하우스로 나뉜다. 이용 요금은 성수기 및 주말 기준 ▲본동 2인실 7만원 ▲개별동 2인실 9만원 ▲개별동 4인실 15만원 ▲개별동 6인실 18만원 ▲트리하우스 4인실 25만원 수준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트리하우스다. 약 14m 높이에 지어져 '나무 위 집'의 느낌을 선사한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야경에 대한 호응이 좋다. 객실이 위치한 건물 사이 산책로에 마련된 조명이 숲 속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평가다. 방문자 센터 1층 앞 마당 공간에서는 저녁 7시부터 모닥불을 피워 감상하는 '불멍'도 즐길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산불 우려로 에탄올 불로 대신하고 있다.
객실에서는 요리가 금지된다. 바비큐와 취사 시설을 없앴다는 것이 다른 숙박시설과의 차이점이다. 대신 방문자 센터 1층에서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가 들어서 있다.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농장 직송 재료로 만든 건강식을 아침과 저녁에 즐길 수 있다. 치킨, 떡볶이 등 야식 메뉴와 주류도 판매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평일과 주말, 성수기와 비수기를 통틀어 숙박시설 가동률 100%는 전국 휴양림 중 유일한 기록"이라며 "그간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도심 속에서 누리는 자연의 쉼, 캠핑장 비용으로 즐기는 호텔급 객실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 기관 및 단체의 수락휴 벤치마킹은 약 70차례에 이른다"며 "수락휴는 새로운 여가문화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