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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인물화 선보이는 알렉스 행크 "대상에 흠뻑 빠져야 이런 그림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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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시티 출신의 작가 알렉스 행크가 11일 리만머핀 서울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오직 지금'을 개막하며 자작나무판에 흑연으로 그린 인물드로잉 5점을 선보였다. 행크는 알프스 자락의 작업실에서 채집한 자작나무판의 물리적 밀도와 나뭇결을 활용해 인물의 신체적 현존을 드러내며 섬세한 선과 깊은 내면세계를 표현했다. 전시는 18일까지 이어지며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에서 영감을 받은 '로마의 부상' 등 작품들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리만머핀,멕시코시티 출신 행크의 아시아 첫개인전
자작나무판에 흑연으로 그린 섬세한 인물화 5점출품
한국근현대거장 장욱진 이응노 서세옥 3인전도 개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흠뻑 빠져들어야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인물의 이미지가 제게 아주 강력하게 다가오면 그 헤아리기 힘든 감성을 치열하게 화폭에 옮기는 거죠. 아주 아주 힘들고 진이 빠지는 작업이지만 당분간은 인물을 더 그릴려고 합니다. 사람만큼 매혹적인 대상은 없으니까요"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알렉스 행크 로마의 부상, pencil onbirch plywood. 2025. 150x110x3.5cm 이미지 제공= 리만머핀 서울 2026.03.10 art29@newspim.com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 스위스 알프스 자락에서 자작나무판과 흑연을 들고 작업하는 알렉스 행크(b.1973)가 서울에 왔다. 행크는 리만머핀 서울이 기획한 개인전에 작년과 올해 제작한 인물드로잉 5점을 출품했다.

리만머핀 서울은 알렉스 행크의 아시아 첫 개인전 '오직 지금'을 3월 11일 개막한다. 오는 4월 18일까지 이어질 전시에는 행크의 크고 작은 신작 드로잉이 리만머핀 서울 2층 전시실에 내걸렸다.

작가가 캔버스나 종이 대신 사용하는 자작나무판은 알프스에 위치한 작업실 근처에서 채집한 재료다. 이 재료는 작가의 탐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자작나무는 화면에 물리적 밀도와 저항감을 더하며 인물의 신체적 현존을 뚜렷하게 드러내는데 적합하다는 게 행크의 생각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알렉스 행크 '마지막 작별인사, pencil onbirch plywood. 2025. 60x45x3.5cm 이미지 제공= 리만머핀 서울. 2026.03.10 art29@newspim.com

마치 모세혈관을 연상시키는 가늘고 미묘한 나뭇결은 단순한 지지체가 아닌 화면을 능동적으로 조직하는 구조적 요소로 작용한다. 그 나무판에 작가는 검고 짙은 흑연으로 드로잉한다. 흑연은 섬세함과 즉시성을 더하며 단단한 바탕과 유연한 선 사이에 긴장과 리듬을 만든다. 이에따라 종이 드로잉의 특징적인 빠른 호흡과 즉흥성은 나무판에서도 유지된다.

행크가 표현한 화면 속 인물은 깊은 내면세계에 잠긴 듯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작가의 끈질긴 응시에도 불구하고 인물은 드러내는 만큼 오히려 스스로를 슬그머니 감춘다. 때문에 사적인 영역과 이를 포착하려는 시선 사이에 미묘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게 된다.

결국 알렉스 행크의 자작나무 드로잉은 날선 관계구축의 행위이자, 친밀한 응시의 방식을 동시에 품는다. 작가의 시선은 외관의 재현을 넘어 내면으로 차분히 스며들며, 선의 정밀함과 그에 깃든 취약함, 미묘한 심리적 긴장이 교차하며 매혹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인물화가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다니 하는 탄성이 나오게 되는 것.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 스위스 알프스 근처에서 작업 중인 작가 알렉스 행크. 첫 한국 전시에 자작나무 판에 흑연으로 그린 섬세하고 감성적인 인물초상 드로잉 다섯 점을 출품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0 art29@newspim.com

작가는 "여기 내걸린 다섯 점의 인물드로잉 중 넉 점은 같은 모델이다. 제각각 다른 사람 같지만 한 사람이다. 한 인물이라도 너무나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 흥미롭지 않느냐"며 "인간 존재의 무궁무진한 여러 얼굴과 이미지에 늘 감탄하며 작업한다"고 전했다. 다른 생명체, 이를테면 말이나 소, 꽃 등을 그리고 싶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아니다. 주위에서 당신 꽃그림도 기가 막히게 좋을 것같은데 한점 그려달라고 하는데 언젠가는 그릴지 모르지만 지금은 인간 형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시선을 잡는 '로마의 부상(The Rise of Rome)'(2025)은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의 한 부분을 연상시킨다. 작가도 '피에타'에서 영감을 받아 성모마리아에게 기댄 그리스도의 신체구도를 환기했다고 했다.

십자가에서 내려진 아들을 애도하는 성모의 순간을 참조하긴 했으나 알렉스 행크는 이 종교적 장면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환시켰다. 이를테면 셔츠의 단추를 의도적으로 생략해 의상이 시대를 특정할 수 없는 튜닉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로써 행크의 인물화는 역사적 맥락에서 분리된다. 행크의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설정은 닮은 듯하나 비탄함 대신 황홀감과 충만에 잠긴 남성의 모습이 드러난다. 클래식한 애도의 장면은 신비롭고 고요한 행복의 이미지로 새롭게 치환돼,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알렉스 행크 '뱀의 잔상', pencil onbirch plywood. 2025. 150x110x3.5cm 이미지 제공=리만머핀 서울 2026.03.10 art29@newspim.com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준 다양한 레퍼런스들을 언급한다. 자신의 뮤즈와의 관계를 자유분방하게 탐구한 파블로 피카소, 몽환적이고도 불안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작가 레오노라 캐링턴, 인물의 고요한 친밀성을 포착해온 엘리자베스 페이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소환하고 있다. 이러한 참조적 이미지 속에서 작가의 '본다'는 행위는 작업에 핵심으로 위치한다. 각각의 작품은 공감과 긴장, 성찰이 공존하면서, 그가 관객 앞에 드러낸 초상은 타인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행위로 확장된다.

작가는 인물을 '조율과 감응'을 기반으로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관람자는 명료한 구체성을 기대하지만 작가는 신비로움의 여지를 남기며 많은 의문부호를 갖게 만든다. 즉 얼굴의 형상 너머를 바라보도록 유도하면서도, 끝내 대상을 완전히 드러내지는 않는 것.

▲알렉스 행크는 어떤 작가?= 1973년 멕시코시티에서 출생해 스위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한다. 인간 형상을 통해 오늘날 사회의 단면을 탐구하며, 인물의 성격을 포착하는 동시에 권력, 친밀성, 순수성 등 다양한 감정의 층위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회화와 드로잉을 기반으로 하되 사진, 조각을 넘나들며 작업한다. 또한 연기, 음악, 비디오, 글쓰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매체 전반에 걸친 창작역량을 보여준다.

런던의 리처드 나기(Richard Nagy Ltd.), 비엔나의 에바 프레젠후버(Galerie Eva Presenhuber), 스위스의 그레플린 마그(Groeflin Maag), 뉴욕의 라미스 바르케(Ramis Barquet)와 제너러스 미라클(Generous Miracles), 몬테레이의 엠마 몰리나(Emma Molina) 등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올해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엘기즈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세옥 '사람'. 1998. 한지에 먹 . [이미지 제공=리만머핀 서울] 2026.03.10 art29@newspim.com

▲리만머핀 서울의 또다른 기획전 '하나 그리고 우리'= 리만머핀 서울은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인 장욱진 이응노 서세옥 화백의 인간을 다룬 작품을 모은 특별전을 함께 기획했다.  '하나 그리고 우리'라는 타이틀로 3명의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3인전을 3월 11일 동시 개막한다. 역시 4월 18일까지 열리는 이 기획전은 서로 다른 조형언어를 구사하면서도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고, 한국미술의 지형을 넓고 깊게 학장했던 세 거장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고암 이응노의 대형 회화작품 '군상'(1988) 등이 전시된 리만머핀 서울의 기획전 '하나 그리고 우리'의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리만머핀] 2026.03.10 art29@newspim.com

'하나 그리고 우리'라는 타이틀은 각 작가가 인물을 하나의 고유한 존재로 다루되, 그 형상을 개인의 차원에 한정하지 않고 인간과 인류 전체에 대한 성찰로 확장해온 지점에 주목하며 명명된 것이다. 서세옥 이응노 장욱진 세 작가는 수묵화와 유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붓을 도구로 삼아 선과 덩어리, 구조와 여백을 독창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리듬감있는 화면을 구축한 것이 공통점이다. 이러한 구성은 인물들이 모이고 흩어지며 공동의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을 드러내며 고독한 존재로서의 인간 개인과 집합적 삶 사이의 긴장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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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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