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매혹의 인물화 선보이는 알렉스 행크 "대상에 흠뻑 빠져야 이런 그림 나오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멕시코시티 출신의 작가 알렉스 행크가 11일 리만머핀 서울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오직 지금'을 개막하며 자작나무판에 흑연으로 그린 인물드로잉 5점을 선보였다. 행크는 알프스 자락의 작업실에서 채집한 자작나무판의 물리적 밀도와 나뭇결을 활용해 인물의 신체적 현존을 드러내며 섬세한 선과 깊은 내면세계를 표현했다. 전시는 18일까지 이어지며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에서 영감을 받은 '로마의 부상' 등 작품들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리만머핀,멕시코시티 출신 행크의 아시아 첫개인전
자작나무판에 흑연으로 그린 섬세한 인물화 5점출품
한국근현대거장 장욱진 이응노 서세옥 3인전도 개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흠뻑 빠져들어야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인물의 이미지가 제게 아주 강력하게 다가오면 그 헤아리기 힘든 감성을 치열하게 화폭에 옮기는 거죠. 아주 아주 힘들고 진이 빠지는 작업이지만 당분간은 인물을 더 그릴려고 합니다. 사람만큼 매혹적인 대상은 없으니까요"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알렉스 행크 로마의 부상, pencil onbirch plywood. 2025. 150x110x3.5cm 이미지 제공= 리만머핀 서울 2026.03.10 art29@newspim.com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 스위스 알프스 자락에서 자작나무판과 흑연을 들고 작업하는 알렉스 행크(b.1973)가 서울에 왔다. 행크는 리만머핀 서울이 기획한 개인전에 작년과 올해 제작한 인물드로잉 5점을 출품했다.

리만머핀 서울은 알렉스 행크의 아시아 첫 개인전 '오직 지금'을 3월 11일 개막한다. 오는 4월 18일까지 이어질 전시에는 행크의 크고 작은 신작 드로잉이 리만머핀 서울 2층 전시실에 내걸렸다.

작가가 캔버스나 종이 대신 사용하는 자작나무판은 알프스에 위치한 작업실 근처에서 채집한 재료다. 이 재료는 작가의 탐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자작나무는 화면에 물리적 밀도와 저항감을 더하며 인물의 신체적 현존을 뚜렷하게 드러내는데 적합하다는 게 행크의 생각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알렉스 행크 '마지막 작별인사, pencil onbirch plywood. 2025. 60x45x3.5cm 이미지 제공= 리만머핀 서울. 2026.03.10 art29@newspim.com

마치 모세혈관을 연상시키는 가늘고 미묘한 나뭇결은 단순한 지지체가 아닌 화면을 능동적으로 조직하는 구조적 요소로 작용한다. 그 나무판에 작가는 검고 짙은 흑연으로 드로잉한다. 흑연은 섬세함과 즉시성을 더하며 단단한 바탕과 유연한 선 사이에 긴장과 리듬을 만든다. 이에따라 종이 드로잉의 특징적인 빠른 호흡과 즉흥성은 나무판에서도 유지된다.

행크가 표현한 화면 속 인물은 깊은 내면세계에 잠긴 듯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작가의 끈질긴 응시에도 불구하고 인물은 드러내는 만큼 오히려 스스로를 슬그머니 감춘다. 때문에 사적인 영역과 이를 포착하려는 시선 사이에 미묘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게 된다.

결국 알렉스 행크의 자작나무 드로잉은 날선 관계구축의 행위이자, 친밀한 응시의 방식을 동시에 품는다. 작가의 시선은 외관의 재현을 넘어 내면으로 차분히 스며들며, 선의 정밀함과 그에 깃든 취약함, 미묘한 심리적 긴장이 교차하며 매혹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인물화가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다니 하는 탄성이 나오게 되는 것.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 스위스 알프스 근처에서 작업 중인 작가 알렉스 행크. 첫 한국 전시에 자작나무 판에 흑연으로 그린 섬세하고 감성적인 인물초상 드로잉 다섯 점을 출품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3.10 art29@newspim.com

작가는 "여기 내걸린 다섯 점의 인물드로잉 중 넉 점은 같은 모델이다. 제각각 다른 사람 같지만 한 사람이다. 한 인물이라도 너무나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 흥미롭지 않느냐"며 "인간 존재의 무궁무진한 여러 얼굴과 이미지에 늘 감탄하며 작업한다"고 전했다. 다른 생명체, 이를테면 말이나 소, 꽃 등을 그리고 싶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은 아니다. 주위에서 당신 꽃그림도 기가 막히게 좋을 것같은데 한점 그려달라고 하는데 언젠가는 그릴지 모르지만 지금은 인간 형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시선을 잡는 '로마의 부상(The Rise of Rome)'(2025)은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의 한 부분을 연상시킨다. 작가도 '피에타'에서 영감을 받아 성모마리아에게 기댄 그리스도의 신체구도를 환기했다고 했다.

십자가에서 내려진 아들을 애도하는 성모의 순간을 참조하긴 했으나 알렉스 행크는 이 종교적 장면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환시켰다. 이를테면 셔츠의 단추를 의도적으로 생략해 의상이 시대를 특정할 수 없는 튜닉처럼 보이도록 했다. 이로써 행크의 인물화는 역사적 맥락에서 분리된다. 행크의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설정은 닮은 듯하나 비탄함 대신 황홀감과 충만에 잠긴 남성의 모습이 드러난다. 클래식한 애도의 장면은 신비롭고 고요한 행복의 이미지로 새롭게 치환돼,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알렉스 행크 '뱀의 잔상', pencil onbirch plywood. 2025. 150x110x3.5cm 이미지 제공=리만머핀 서울 2026.03.10 art29@newspim.com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준 다양한 레퍼런스들을 언급한다. 자신의 뮤즈와의 관계를 자유분방하게 탐구한 파블로 피카소, 몽환적이고도 불안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작가 레오노라 캐링턴, 인물의 고요한 친밀성을 포착해온 엘리자베스 페이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소환하고 있다. 이러한 참조적 이미지 속에서 작가의 '본다'는 행위는 작업에 핵심으로 위치한다. 각각의 작품은 공감과 긴장, 성찰이 공존하면서, 그가 관객 앞에 드러낸 초상은 타인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행위로 확장된다.

작가는 인물을 '조율과 감응'을 기반으로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관람자는 명료한 구체성을 기대하지만 작가는 신비로움의 여지를 남기며 많은 의문부호를 갖게 만든다. 즉 얼굴의 형상 너머를 바라보도록 유도하면서도, 끝내 대상을 완전히 드러내지는 않는 것.

▲알렉스 행크는 어떤 작가?= 1973년 멕시코시티에서 출생해 스위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한다. 인간 형상을 통해 오늘날 사회의 단면을 탐구하며, 인물의 성격을 포착하는 동시에 권력, 친밀성, 순수성 등 다양한 감정의 층위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회화와 드로잉을 기반으로 하되 사진, 조각을 넘나들며 작업한다. 또한 연기, 음악, 비디오, 글쓰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매체 전반에 걸친 창작역량을 보여준다.

런던의 리처드 나기(Richard Nagy Ltd.), 비엔나의 에바 프레젠후버(Galerie Eva Presenhuber), 스위스의 그레플린 마그(Groeflin Maag), 뉴욕의 라미스 바르케(Ramis Barquet)와 제너러스 미라클(Generous Miracles), 몬테레이의 엠마 몰리나(Emma Molina) 등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올해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엘기즈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세옥 '사람'. 1998. 한지에 먹 . [이미지 제공=리만머핀 서울] 2026.03.10 art29@newspim.com

▲리만머핀 서울의 또다른 기획전 '하나 그리고 우리'= 리만머핀 서울은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인 장욱진 이응노 서세옥 화백의 인간을 다룬 작품을 모은 특별전을 함께 기획했다.  '하나 그리고 우리'라는 타이틀로 3명의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3인전을 3월 11일 동시 개막한다. 역시 4월 18일까지 열리는 이 기획전은 서로 다른 조형언어를 구사하면서도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고, 한국미술의 지형을 넓고 깊게 학장했던 세 거장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고암 이응노의 대형 회화작품 '군상'(1988) 등이 전시된 리만머핀 서울의 기획전 '하나 그리고 우리'의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리만머핀] 2026.03.10 art29@newspim.com

'하나 그리고 우리'라는 타이틀은 각 작가가 인물을 하나의 고유한 존재로 다루되, 그 형상을 개인의 차원에 한정하지 않고 인간과 인류 전체에 대한 성찰로 확장해온 지점에 주목하며 명명된 것이다. 서세옥 이응노 장욱진 세 작가는 수묵화와 유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붓을 도구로 삼아 선과 덩어리, 구조와 여백을 독창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리듬감있는 화면을 구축한 것이 공통점이다. 이러한 구성은 인물들이 모이고 흩어지며 공동의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을 드러내며 고독한 존재로서의 인간 개인과 집합적 삶 사이의 긴장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